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춥고 눈 오는 날 충북‧서울‧경기지역 의사회 회원 및 말레이시아 의사, 국민 등 모여 한목소리로 의대증원 규탄, 추운날 가장 많은 의사 회원 참석
상태바
춥고 눈 오는 날 충북‧서울‧경기지역 의사회 회원 및 말레이시아 의사, 국민 등 모여 한목소리로 의대증원 규탄, 추운날 가장 많은 의사 회원 참석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11.30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는 이 추운 날 의대증원 포퓰리즘 정책은 망국적 정책이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을 전하기 위해 왔다"

"최대집을 투쟁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순수한 의대증원 반대 투쟁을 반정부 투쟁으로 변질시키는 처사"

의협 회장, 의대증원 반대 협상단장, 투쟁위원장, 조직위원장 등 싹다 특정 지역 편중… "정부 개각할 때도 지역 안배하는데 이필수 회장은 대놓고 화합을 저해"

20년 전 의대 증원한 말레이시아 "의료 폭망"… 교육의 질, 의사 일자리, 영국 등 해외로 나가는 문제 발생

11월 29일 오후 4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포퓰리즘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경기도의사회 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동욱) 제3차 반차 휴진 투쟁 집회가 개최됐다.

이동욱 위원장은 "오늘 날씨가 영하로 춥고 눈까지 온다. 이런 날 집회를 했으니 우리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집회를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같이 추운 날 오히려 가장 많은 의사 회원들이 나왔다. 서울시의사회, 충북의사회, 경기도의사회에서 온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리고 멀리서 온 말레이시아 의사에게도 감사드린다. 회원들은 추운날 옳음을 깨우기 위해 나오는데 회원들 대표한다는 분들은 정치적 이해관계 계산만 하면서 왜 안 나오나. 그게 회원들 위하는 길인가? 또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규탄 집회를 늘 함께 해 오신 일반 국민 참석자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집회 시작을 알렸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이 추운 날 의대증원 포퓰리즘 정책은 망국적 정책이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을 전하기 위해 왔다. 의대증원 선동하는 김윤 같은 사람은 의대증원 했던 쿠바와 그리스 의료가 왜 망했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의사 숫자의 대한민국과 일본의 의료가 왜 안정적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출생아 숫자가 100만에서 26만으로 75% 감소했는데 의대정원을 늘리는 것은 망국적 행위이다. 100만 명일 때 3천 명 뽑는 거 하고, 26만 명인데 3천 명이면 말이 되겠나? 말이 안 된다. 그런데 작년에 26만 명 태어났는데 앞으로 7천 명 뽑겠다고 한다"라며 망국적 포퓰리즘을 지적했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은 "필수의료가 망한 것은 필수의료환경 개선의 문제인데 왜 의대증원을 하나"라며 "국가 정책을 고양이에게 생선이 얼마 필요한지 묻는 수요조사로 결정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고 의대 실태조사를 온라인 줌으로 하겠다는 것도 코메디이고 엉터리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누구하고도 공개토론할 수 있다. 김윤이든 누구든 국민들 앞에서 공개 토론하자. 공개토론 성사돼도 이필수 회장이 저를 절대로 안 보낸다. 세상이 이렇다"라며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26일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최대집 씨를 투쟁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순수한 의대증원 반대 투쟁을 반정부 투쟁으로 변질시키는 처사이다"라고 의협의 부당함을 언급했다.

"의협 회장도 전라도, 의대증원 반대 협상단장도 전라도, 투쟁위원장도 전라도, 조직위원장도 전라도, 전임 의대증원 반대 협상 단장도 전라도이다. 의협이 온통 전라도 판이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정부가 부처 개각을 할 때도 지역 안배라는 것을 하는데 이것은 대놓고 화합을 저해하는 독선적 인사 행태는 너무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김영준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복지부가) 대단한 보따리를 푸는 것처럼 수요조사를 이야기해 놓고 경기도의사회를 필두로 고양이한테 생선 숫자 묻는 게  말이 되느냐 지적하니까. 이제 수요조사는 가정일 따름이라며 실태조사로 이어나가는 비겁한 행보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김병기 안산시의사회 회장은 "지방에 의대를 신설하면 해부학을 가르칠 교수를 못 구한다. 결국 해부학 수업을 실습도 한번 안 해보고 의사 국가고시 붙으려고 공부한 의료기술자를 만드는 거다. 해부학도 못 배운 의료기술자를 왜 만들어서 대한민국 의료를 망치려고 의대 정원을 늘리고 의대를 신설하려고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민영 의왕시의사회 회장은 "버스가 안 오면 버스만 많이 찍어내면 되나? 안 오면 접촉 사고가 났는지, 접촉 사고는 도로가 잘못됐는지 신호가 잘못됐는지 도로교통법이 잘못됐는지 봐야 된다"라며 필수의료 문제를 의대증원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잘못됐음을 버스 찍어내기에 비유했다.

강봉수 경기도의사회 총무부회장은 "친딸을 10년간 성추행 한 아빠를 엄마가 뒤늦게 알고 때렸는데 아빠는 징역 8년을 받았고, 딸을 지키려고 때린 엄마까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라며 "면허취소법 때문에 이 기사를 보면서 문득 (엄마가) 의사였다면 면허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무책임한 제도들 때문에 의료가 망가진다고 생각이 든다"라고 언급했다.

최원유 회원은 "오늘 집회에 함께 온 말레이시아 카리마 의사에게 의대 증원에 대해 물어봤더니 20년 전에 했다고 한다. 어떻게 됐냐고 물어봤더니 망했다고 한다"라며 "20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난 의사로 가장 큰 문제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느냐. 두 번째는 훌륭한 의사인데도 일자리를 찾으려니까 갈 곳이 없고, 1년 동안 대기 순번으로 기다린 후 일을 하기 시작한다. 세 번째로 말레이시아 의사들은 영국으로 많이 가는 이런 문제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집회는 국내 각 지역 의사회에서 참석한 회원과 외국에서 온 의사, 국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욱 위원장의 모두 발언, 구호 제창, 김영준 의장의 발언,  김병기 회장의 발언, 구호 제창, 이민영 회장의 발언, 구호 제창, 강봉수 부회장의 발언, 구호 제창, 최원유 회원의 발언, 구호 제창, 이숙녀 시만단체 대표의 발언, 구호 제창, 이동욱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욱 위원장은 "오늘 집회를 마치고, 이 자리에 계신 분 그리고 더 많은 의사 회원분들이 다음 주 수요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오실 줄 믿는다"라고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

김영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영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병기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병기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민영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민영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봉수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봉수 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원유 회원이 발언하고 있다.
최원유 회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