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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의료계 위기 상태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는 ‘정신승리’, ‘현실부정’이고 향후에는 ‘후회막급’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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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의료계 위기 상태를 나타내는 사자성어는 ‘정신승리’, ‘현실부정’이고 향후에는 ‘후회막급’이 될 것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12.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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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초읽기 위기 상황 속 경기도의사회 대통령실 앞 투쟁 현장에 주수호 대표 두 번째 방문 그나마 "눈길"

"무계획하고 무기력한 의료계 투쟁 모습이 차관 망언과 대통령 신속 추진 위기 자초했다"

"지금이라도 보다 많은 회원들이 대통령실 앞 집회에 동참한다면 저지할 수 있어, 모두들 역사에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 관심과 참여 당부 구호 제창

정부의 내년 초 의대 증원 발표라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계 투쟁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사회가 외롭게 대통령실 앞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현장에 주수호 대표가 두 번째 연속 방문하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도의사회는 12월 27일 오후 4시 대통령실 앞 용산전쟁기념관 광장에서 포퓰리즘 의대증원 규탄 제7차 반차 휴진 집회를 개최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직접 의대정원 증원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절망적 소식에 1월에 의대 증원이 강행될 초유의 위기 상황인데도 의료계는 너무나 태연하고 무기력하다. 차기 의협 회장을 하겠다는 분 중에서 유일하게 그래도 회원들이 걱정되어 가지고 주수호 대표께서 지난주에도 오고 이번 주도 오셨는데 그나마 위안이다. 박수 한 번 크게 쳐주세요"라고 소개했다.

주수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주수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대한민국에 발생하고 있는 모든 의료 문제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아주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문제들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 국민과 정치권과 의사들이 힘을 합쳐야 된다. 우리 의사들이 이렇게 주장하면 집단 이기주의고 밥그릇 싸움이라며 매도를 한다"라고 언급했다.

주수호 대표는 의대증원의 이유가 된 필수의료 붕괴 문제에 대해서 의료사고에 대한 과도한 민형사상 책임 문제 특히 의료사고에 있어 높은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수백배에 달하는 형사 기소율을 지적하면서 "이런 잘못된 모든 것들이 하나하나 개선되기 위해서는 우리 의사들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실체를 아셔야 되고 이런 실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 의사들이 드리는 말씀들이 집단 이기주의고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실제로 대한민국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한민국 보건의료단체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찰의 정보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지난번에 12월 17일 대한의사협회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 후 경찰 정보 쪽에서 몇백 명 왔는지 숫자를 저에게 정확히 말해 주면서 대통령실과 복지부에도 다 보고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파업 투표 진행과 무모한 전국 집회 실패 후 대통령실과 복지부는 이미 상황 판단이 끝났다라고 들었다. 그런데도 우리끼리 8천명이 참석했네 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 정신승리와 같은 것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기 오늘 몇 명 왔는지 다 알고 있다. 대한민국 엄청난 숫자의 정보과 형사들이 활동하고 있고 매일 의료계 동향 정보 보고서가 올라간다. 여기 천명만 모여도 총선 전에 의대증원 포퓰리즘 강행 못 한다고 확신한다. 최근 박민수 차관의 공개적 의료계 무시 발언과 윤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회원들이 놀라는데 복지부하고 대통령이 의협이 아무 대책도 계획도 없다는 것을 이미 다 파악했는데 당연한 태도 아닌가?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했고 아마 1월 중 의대증원 확정 발표가 신속히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의협에서 총파업 투표를 했는데 발표도 못하여 양치기 소년이 되고, 그렇게 급하다며 파업을 외쳤던 현 집행부와 범대위라는 조직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 무기력하고 조용하다. 이런 지지부진하고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의료계 투쟁 모습이 정부의 속도감 있는 의대 증원 정책을 자초한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이동욱 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복지부의 지역 필수의료 수도권 간담회에 참석하여 제가 의대 증원 반대 쓴소리를 많이 했다. 다 맞는 말이니까 복지부 차관이 반박을 안 하고 다 맞는 말이고 자기도 그렇게 생각에 공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의대증원은 다 결정되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의대 증원에 대해 의료계에서 현재 브레이크 거는 사람이 경기도의사회 외에 아무도 없으니까 정부는 속도감 있게 자신있게 강행하고 있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차기 의사협회 회장을 하겠다는 사람들도 초유의 위기 상황은 외면한 채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마찬가지이다. 의대 증원 문제가 기정사실화되어도 자기 선거운동만 하며 회원들의 위기를 못 본척하는 사람이 나중에 자기가 의사협회 회장이 되면 제대로 만들겠다며 희망 고문을 하고 있다. 아무런 희망을 기대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경기도의사회는 오늘 반차 휴진 투쟁을 하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우리들의 선택인 것 같다. 우리가 처음에 여기 왔더니 의대 증원 브레이크가 걸렸었다. 그러면 이어서 많은 타 시도의사회도 동참해야 하는데 의대증원이 곧 강행되는 위기 상황에서도 모두들 태평성대이고 의대증원은 경기도의사회 일인 양 구경한다.  총선 앞두고 대통령실 앞 수요 반차 휴진 투쟁에 힘을 모아 천 명만 참여해도 언론이 난리나고 브레이크가 걸릴 텐데 모두들 남의 일인 양 관망하니 1월 초 강행되어도 누구를 탓할 수 있겠나"라고 의료계의 무관심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김영준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이동욱 회장이 (의료계의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이 지지부진한 모습에 대해) 이전에는 ‘정신승리’, 현재의 의료계 상태가 ‘현실부정’이라고 지적했는데 좀 지나면 또 ‘자포자기’ 이런 사자성어도 생각난다. 또 한 10년 있으면 ‘후회막급’하는 사자성어가 생각나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가 정신승리가 아니라 실제로 승리할 때까지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강봉수 경기도의사회 총무부회장은 그간 정부의 논리였던 대한민국 의사 숫자 OECD 평균 이하, 보사연 정책 자료 통계와 필수의료 불균형 문제, 국민을 속인 의과대학 대상 의대 정원 수요조사 등에 대해 반박해 온 두 달 과정을 뒤돌아 보면서 "하나하나 복지부가 얘기하는 것들을 문제가 있다고 밝혔더니 이제는 국민 여론으로 의대 증원 얘기를 하고 있다.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어제 대통령이 저런 말씀하셨지만 우리는 진실의 힘을 믿고 끝까지 싸워서 의사들도 행복하고 국민들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많은 회원과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집회는 이동욱 위원장의 모두 발언, 구호 제창, 김영준 의장의 발언, 구호 제창, 주수호 대표의 발언, 구호 제창, 강봉수 총무부회장의 발언, 이숙녀 시민단체 대표의 발언, 구호 제창, 이동욱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기념 촬영 및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동욱 위원장이 마지막 구호를 선창하면서 우리 동료 의사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것이 급선무 라며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자. 지금 제가 보기에는 대통령이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 해서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대한민국 의사들이 일어나느냐 않느냐 국민들이 일어나느냐 않느냐에 우리 대한민국의 의료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의료 무너진다. 의사들은 일어나라 ▲대한민국 의료 무너진다. 국민들은 일어나라 ▲대한민국 국민 생명 위협하는 필수의료 무너졌다. 대한민국 의사들은 일어나라 ▲국민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필수의료 무너졌다. 국민들은 일어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도 후렴구를 함께 세 번 외쳤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김영준 의장이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김영준 의장이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강봉수 총무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강봉수 총무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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