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집단행동, 사직서 수리, 교사 금지명령 및 면허취소 등 겁박 속에 진행된 14차 집회… 의협 비대위, 응급의학과 의사, 전공의, 의대생, 민초 의사, 치과의사, 일반 국민 등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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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 사직서 수리, 교사 금지명령 및 면허취소 등 겁박 속에 진행된 14차 집회… 의협 비대위, 응급의학과 의사, 전공의, 의대생, 민초 의사, 치과의사, 일반 국민 등 참석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2.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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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차 휴진 투쟁"에 언론들 많은 관심 가져… 앞으로 반차 투쟁 몇천 명 나와야, 그래도 안 되면 수요 온차 휴진으로 강도 높일 것

"파업합시다 해 가지고 10% 파업해 실패했네 하고 끝나면 안 된다. 그러고는 회원 탓하고 말 건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서 SNS 단톡에서 비판만 하는 그런 말에 속지 말고, 나 하나부터 이 자리에 하나의 점이 될 때 문제는 해결된다“

이번 총선에 국힘당 심판할 것이라는 민초 의사 발언 눈길 끌어

참석자들 일제히 대통령실 향해 "야~~~, 야~~~" 함성 발사…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 부당함 규탄
참석자들이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참석자들이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경기도의사회는 2월 14일 오후 4시 대통령실 앞 용산전쟁기념관 광장에서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 규탄 제14차 수요 반차 휴진 집회를 개최했다.

정부의 집단행동, 사직서 수리, 교사 금지명령 및 면허취소 등 겁박 속에 진행된 14차 집회에는 의협 비상대책위원장·홍보위원장·조직위원장,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 회장, 전공의, 의대생, 민초 의사, 치과의사,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하여 수요 반차 휴진 투쟁 의지를 다졌다.

2월 14일 용산 대통령실 앞은 기온은 10도 이상 올라 날씨는 풀렸으나 의대증원 2천 명 일방 강행과 의사들에 대한 각종 겁박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은 매우 추웠다. 

캡사이신 발포 엄포 등 집회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매우 지대했으나 정작 투쟁 현장에서 언론에 비친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은 현재의 위기가 무색하게 비쳐지기에 충분했고 언론의 보도처럼 지극히 일부 회원의 반발로 비추어지기에 충분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날씨는 따뜻해졌는데 마음은 겨울이다. 여기 담당하신 분들도 언제까지 집회하실 거예요? 이렇게 물었는데 의대 증원 이 망국적 정책이 해결될 때까지 저희들은 집회할 수밖에 없다"라며 운을 뗐다.

이동욱 위원장은 "저는 태어나서 사직서 금지 명령이라는 걸 처음 봤다. 어기면 어떻게 되나? 그다음에 또 집단행동 금지 명령이다. 집단행동 금지 명령이라는 게 북한에서나 있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집단행동을 하는 게 무서우면, 올바르게 나라를 다스리면 된다. 김일성이처럼 집단행동 금지 명령이라는 걸 해야 되겠나? 그다음에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이다.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에는 제가 딱 걸리겠더라"라고 정부의 부당한 대응을 꼬집었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동욱 위원장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 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하면 나라가 망하는데 그거는 더 큰 국민의 피해가 생기기 때문에 더 큰 국민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반차 휴진 투쟁을 하고 있다. 오늘 기자들한테 제일 질문 많이 받은 게 몇 프로 반차 휴진합니까? 연합뉴스, YTN 등 신문사가 일을 못할 정도로 질문하는데 여기 몇천 명 참여하면 언론이 난리 나게 돼 있다. 수천명 반차 휴진으로도 안 되면 그러면 온차 휴진으로 강도를 높여 나가다 보면 문제는 그 전에 해결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갑자기 파업합시다 해 가지고 10% 파업율로 실패했네 하고 끝나면 안 된다. 그러고는 회원 탓하고 말 건가?  사실 의료계를 위하고 회원들을 위한다는 사람 중에서 의대증원 투쟁 현장에 코빼기도 안 보이고, 맨날 지도부가 파업을 안 하네 비난만 앞장 선다. 반차도 못 하는 사람들이 무슨 파업을 하나? 저는 서서히 회원들의 뜻을 모아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반차 휴진에 다음 주에 수천 명 오면 문제는 해결된다"라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동욱 위원장은 "지금도 대의원 단톡에 앉아가지고 선비들처럼 말만 하는 분들, 제가 기자들이 저한테 질문하는데 오늘 반차 어디 어디 휴진하냐 하는데 할 말이 없었다. 제가 이런 현실에 부끄러움과 그런 걸 느낀다. 여기 젊은 의사분들도 많이 오셨지만 제가 간곡히 호소한다. 제발 비현실적인 말, 하루아침에 하늘에 별 따주고 달 따준다는 그런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마시고 나 하나부터 지금 이 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것 이 자리에 내가 하나의 점이 될 때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게 돼 있다"라며 거듭 반차 휴진에 수천 명 참석을 독려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날 반차 투쟁 현장을 찾은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이 난국을 수습해야 될지 가슴이 먹먹한 이틀을 보냈다. 저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주시면서 꼭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4만 의사들을 지켜야 하는 그런 중책을 띠고 수락을 했다. 이제 저희들이 갈 길은 하나이다. 윤석열 정부가 만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그 만행을 저희들이 어떻게 잘 극복하고 회원 여러분들이 소신 진료할 수 있고 여러분의 뜻이 올바르게 펼쳐질 수 있는 그런 의료 환경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과 함께 가고자 한다"라고 다짐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이 발언에 앞서 "누가 봐도 필수의료! 필수의료 선봉부대 응급의학과!"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이 발언에 앞서 "누가 봐도 필수의료! 필수의료 선봉부대 응급의학과!"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과의사회장은 "응급의료 5개년 계획이라고 있다. 5년마다 한 번씩 복지부 장관이 직접 사회 각층의 단체를 모아서 만드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종합 발전 계획이다. 지금까지 3번에 걸쳐서 15년에 걸쳐서 응급의료 발전 계획이 있었고 그리고 얼마 전에 4차 응급의료 기본 계획이 나왔다. 지난번 응급의료 발전 계획 만들 때 서울대학교 김 교수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아시나? 응급의료 발전 계획 만드는데 응급의학과는 빠져라고 그랬다. 말이 되나? 응급의료 계획을 만드는데 응급의학과 빠지라는 거다. 그래서 아니 대체 왜 빠지나? 우리 얘기 안 들으면 누구 얘기 들으실 건가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너희는 이익 집단이라 안 된다는 거다. 전문가가 전문가로 인정받는 것이 선진국이다. 전문가를 인정하지 않고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가르치려고 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고 복지부의 정책 결정 과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은 "제가 오늘 기자들한테 그런 말씀을 드렸다. 13만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회는 대단히 불행한 사회이다. 역으로 대한민국의 13만 의사가 부도덕하고 파렴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여론과 가짜 뉴스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당하는 사회 역시 불행한 사회다. 전자가 되건 후자가 되건 대한민국은 불행한 거다. 우리 의사들은 후자라고 알고 있는 거다. 대한민국 의사 중에서 극히 일부 부도덕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집단보다도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은 집단이 의사라고 저희는 믿고 있는 거다. 왜곡된 선동에 의해서 대한민국의 의사들이 매도당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는 게 저희 입장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구호 제창 및 함성 발사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함성을 발사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함성을 발사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강봉수 경기도의사회 총무부회장이 ▲의사 부족 거짓 선동 국민들은 속지 말자 ▲거짓 선동 못 막으면 대한민국 무너진다 등을 외쳤고 참석자들은 후렴구를 함께 세 번 외친 후 대통령실을 향해 우측으로 돌아서서 망국적 의대증원, 필수의료 말살 패키지를 규탄하는 "야~~~", "야~~~" 함성 발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야~~~ 박민수 의사가 만만하냐 필수의료 탄압 중단하라 ▲야~~~ 조규홍 의료가 장난이냐 닥치고 사퇴하라 ▲야~~~ 윤석열 국민이 우습냐 총선 때 두고 보자라고 함께 외쳤다.

김영준 경기도의사회 의장은 "우리는 지금 의사를 감축해야 될 입장이다. 인구가 4분의 1로 줄었고 학생 숫자가 4분의 1로 줄었는데 의사가 그대로 가면, 옛날에는 한 65살까지 진료하고 은퇴했는데 지금은 78세 되신 분도 일하는 분들 엄청 많다. 의사 연령도 숫자도 늘어나고 활동 인구도 늘어나고 의사 숫자가 굉장히 많아지고, 출산율은 낮아지고 이러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나라는 의사 과잉 시대가 무조건 계속된다. 2천 명 더 늘려놓으면 어떻게 되느냐 나라가 망하는 거다. 미래 세대의 의료는 우리가 지켜야 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가열찬 투쟁이 계속돼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구본상 안양시의사회 회장은 "파업할 때까지 내가 뭘 해야 될까 이렇게 가만히 생각해 봤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지만 불필요하다는 거 다 안다. 단지 총선을 승리하기 위한 포퓰리즘으로 발표한 거다. 그럼 이걸 없애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이번에 총선에서 쫄딱 망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제가 오늘 아침에 사무국장이랑 같이 회원들 병원 쭉 돌았다. 표 안 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서정 민초 의사 회원은 "제가 이런 곳에 올 거라고 1년 전까지만 해도 생각한 적 없다. 저는 정치가 싫고. 아무도 믿지 않는다. 국민의힘을 뽑았지만 저는 이재명이 싫어서 국민의힘을 뽑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거다. 여기선 이유는 하나이다. 여러분들이 학생들이 전공의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면 오늘 여기에 다 모이지 않았지만 저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다. 여러분들이 외롭지 않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성세용 시흥시의사회 총무이사(경기도의사회 대외협력이사)는 "의대 정원 2천 명은 정말 잘못된 거라는 걸 모두 알고 계실 거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되냐? 가장 중요한 건 의협 비대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온 회원이 하나로 뭉쳐서 대응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초 의사, 전공의, 의대생 모두 고민되고 힘들고 정말 걱정되겠지만 본인 스스로를 믿고 여태껏 의사로서 열심히 해왔던 그 마음을 믿고 이번 투쟁에 나서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집회는 이동욱 위원장의 모두 발언, 구호 제창, 김택우 위원장의 발언, 구호 제창, 이형민 회장의 구호 및 발언, 주수호 홍보위원장의 발언, 구호 제창, 강봉수 총무부회장의 퍼포먼스 인도에 따른 구호와 참석자들의 대통령실을 향한 함성 발사, 김영준 의장의 발언, 구본상 회장의 발언, 이서정 회원의 발언,  성세용 이사의 발언, 구호 제창, 이숙녀 대표의 발언, 익명을 요구한 치과의사의 발언, 이동욱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및 구호 제창과 대통령실 앞으로 향해 함성 발사 순으로 진행됐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

이동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동욱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형민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형민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주수호 대표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강봉수 총무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강봉수 총무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함성을 발사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참석자들이 대통령실을 향해 함성을 발사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김영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김영준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구본상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구본상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서정 민초 의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서정 민초 의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성세용 대외협력이사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성세용 대외협력이사가 발언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이숙녀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익명의 치과의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익명의 치과의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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