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부작용 심해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언하러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 시작
30일 경기도의사회 악법저지 비상대책위위원회는 의료악법 저지 무기한 투쟁 237일째를 맞아 이날 오후 4시에 정춘숙 의원 수지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동욱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오후 2시에 경기도청에서 젊은 의사들 100명을 모아놓고 젊은 의사들이 살아가야 될 의료 현실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왔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동욱 위원장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20대 후반 30대 초반 젊은 의사들이 면허취소법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이제 SNS에 글 하나 적어 집행유예 돼도 면허가 날아가고, 민식이법으로 스쿨존에서는 사고가 났다면 면허가 날아간다 하니까 그들이 눈이 동그래지더라. 이제 관심을 갖기 시작하더라. 의대 증원 문제의 심각성도 이야기했다. 젊은 의사들이 앞으로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하냐고 하니까 강의에 대한 집중도가 80%, 90% 올라갔다"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젊은 의사들에게 가급적이면 현장에 좀 나와봐라 그랬다. 오늘 강의할 때 기사를 올려줬다. 경기도의사회의 노력으로 면허취소법도 곧 해결되는데 경기도 의사회 230일째 면허취소법 투쟁 얘기는 일체 없이 의사협회하고 서울시의사회가 열심히 해서 해결된다 하는 사실관계 왜곡 기사를 딱 보여주면서 여러분들이 책상에 앉아서 맨날 모니터 보고 이런 기사만 읽으니까 지금 안 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자기들도 놀라더라. 경기도의사회 집회 경과 사진을 20장 쫙쫙 보여주니까 깜짝깜짝 놀라는 거다. 강의하면서 현수막 투쟁 사진도 다 보여줬다"라며 230여 일간 경기도의사회의 악법저지 투쟁에 대해 젊은 의사들도 공감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정춘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집회하고 있고,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는 걸 알면 손을 들어보라 하니까 한 절반 정도는 알고 있더라. 알면서도 자기는 그냥 무임승차하고 싶은 거다. 오늘 그 젊은 의사들 보고도 가급적이면 현장에 좀 나와봐라 그랬다"라고 집회 현장 참석을 강조했다.
이동욱 위원장은 "면허취소법이 이제는 해결되는 기미가 보이는데 의대 정원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 응급실 뺑뺑이 않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를 만들려고 의사를 찍어내면 지금보다 10배나 뺑뺑이가 더 심해진다. 베네수엘라가 돈을 찍어내서 국민들이 빵을 사 먹게 된 게 아니라 빵을 사 먹기가 더 힘들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의사를 계속 찍어내면 대한민국 의료가 그대로가 아니라 파탄 나게 돼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낙수효과를 바란다는 게 말이 안 된다. 경찰도 지금보다 2배 늘리면 우리나라가 행복한 나라가 될까? 오히려 두 배 늘어나 할 일 없는 경찰들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의대 증원 문제는 반드시 개선을 해야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직언을 해야겠다. 여기 경기도에서 집회하니까 거리가 멀어가지고 안 들리는 것 같다. 그래서 의대 정원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잘 들리는 대통령실 앞에서 해야겠다. 직언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그래서 11월 1일 수요일 시간은 오후 4시에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도의사회 집회는 △월요일 오후 4시 정춘숙 의원 수지사무실 앞 △수요일 오후 4시 용산전쟁기념관 앞 △금요일 오후 4시 용산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리게 될 전망이다.
이날 집회는 이동욱 위원장의 모두 발언, 구호 제창, 시민단체 인사의 발언, 구호 제창, 이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및 수요일 용산 대통령실 앞 오후 4시 집회 공지,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집회 동안 평소와 달리 시비를 거는 주민이나 행인은 없었고, 한 노년의 남자 주민이 집회를 끝까지 참관하면서 공감을 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집회를 마친 후 "반드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겠다.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해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