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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가을비 속에 진행된 정춘숙 사무실 앞 면허취소법 규탄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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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과 가을비 속에 진행된 정춘숙 사무실 앞 면허취소법 규탄 집회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11.07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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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취소법 2주 전인데… 꼭 관을 봐야지 눈물을 흘리는 회원들 무관심이 걱정
집회 도중에 강풍과 함께 쏟아진 비를 피하기 위해 참석자들은 가져온 우산과 우비를 급히 챙기거나 입고 집회를 이어 갔다. 이동욱 위원장과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늦가을 비도 오고 낙엽도 수북이 쌓였다

경기도의사회 악법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오후 4시 정춘숙 의원 수지사무실 앞에서 의료악법 날치기 주범 정춘숙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동욱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244일째 규탄 집회를 하는데 고집이 엄청 세다는 정춘숙 의원이 보건복지위원장 때 통과시킨 악법이 면허취소법이다. 의료인 면허취소법이 언제부터 시작되는지 아세요? 11월 20일부터 시작된다. 이제 2주쯤 남았다"라며 운을 뗐다.

"그래서 제가 오늘 의사들 단체 카톡 사이트에 딱 2주 남았다. 11월 20일 면허취소법이 시작됨을 알리고 남의 일처럼 보는 의사들의 무관심 태도에 대해 답답해서 말을 했다. 11월20일부터 회원들의 피해가 속출할 것이다. 14만 회원들 중에 운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고, SNS에 글쓰지 않는 사람 어디 있겠나? 부디 어려운 일 당하고 나서 저를 찾지 않으시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제가 의사들은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해라. 아파트에 살면서 윗집이 시비를 걸면 무조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라. 우리가 정춘숙 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심히 투쟁해서 개선되고 나면 그때 윗집에 가서 다시 싸워라. 이렇게 실제로 말했다. 11월 20일부터는 의사는 싸우면 안 된다"라고 11월 20일 시행되는 면허취소법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이동욱 위원장은 "우리가 이렇게 집회하고 있는 거를 의사들 카톡방에 매일 알린다. 사진도 매일 올린다. 전부 다 눈만 껌뻑껌뻑하고 있다. 저는 이거 아닌데 2주 남았는데 꼭 무슨 남의 일, 저쪽에 쿠바 같은 나라의 일인 것처럼 그냥 눈을 껌뻑껌뻑하고 있다. 오늘 의사들 카톡방에 한 말이 관을 봐야지 눈물을 흘린다는 말이 너무나 정확한 말 같다. 제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이 관을 봐야지 눈물을 꼭 흘린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 토요일 젊은 의사 2명이 저에게 면담 신청이 왔다. 들어보니 경찰에서 벌써 죄가 인정돼 심각하더라. 답답하니까 찾아온 거고 제가 이렇게 저렇게 대응하도록 방향을 상담해 줬는데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을 하는 거다. 그래서 제가 경기도의사회에서 투쟁하는 거 알고 있냐고 물어봐도 전혀 모르더라. 다음 주 수요일날도 투쟁 현장에 병원 압수수색 당한 여자 의사분이 찾아오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이런 면허취소법 현안에는 평소에 관심이 없다"라고 언급했다.

"제가 현장을 많이 알다 보니까 면허취소법도 심각하고 의대증원도 심각하다. 의사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데 평소에는 아무리 얘기를 해도 들으려고 안 한다. 그런 분들이 꼭 개인적인 어려운 일로 연락한다.  국가적인 일에 관심이 많다가 개인적인 일 상담하면 이해라도 되는데 평소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다가 자기 어려운 일은 관심가져달라고 난리이다"라며 평소에 나라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욱 위원장은 "꼭 관을 봐야지 눈물을 흘리겠냐? 면허취소법이 2주 전인데 우리나라가 관을 보기 전에 조치를 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겠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고. 자꾸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가 외칠 때 세상은 그나마 바뀔 수 있다.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면 그 길이 더 빠르고 쉬울 것이다"라고 거듭 면허취소법 개정과 의대증원 반대를 강조했다. 

이날 집회는 이동욱 위원장의 모두 발언, 구호 제창, 시민단체 이숙녀 대표의 발언, 구호 제창, 이동욱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 구호 제창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중간에 강풍과 함께 쏟아진 비에도 불구하고 악법저지 열기는 더 타올랐으며, 지나가던 행인들도 "옳소", "화이팅" 등으로 공감했고, 참석자들은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경기도의사회의 ▲[의료악법 날치기 주범 정춘숙 규탄 집회]는 월요일 오후 4시 정춘숙 의원 수지사무실 앞 ▲[포퓰리즘 의대증원 규탄 집회]는 수요일·금요일 오후 4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각각 무기한 열리고 있다.

이동욱 위원장은 "반드시 올바른 의료환경을 만들겠다. 올바른 의료환경을 위해 의사면허 가진 모든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회원들의 참여가 우리들의 미래를 바꾼다"라고 말했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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