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내린 장대비 속에서도 경기도의사회의 악법 저지 집회는 이날 오후 정춘숙 의원 용인사무실 앞에서 1시간여 동안 개최됐다.
사회를 맡은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은 악법 저지 투쟁 190일째이다. 민주당 정춘숙 의원 의료악법 제조기 규탄 집회를 시작하도록 하겠다"라며 운을 뗐다.
이동욱 위원장은 "오늘은 특별히 비가 오는데 우리가 여기에 서 있는 것은 진짜 속이 터질 것 같아서다. 경찰 여러분도 명심하셔야 한다. 집회의 자유가 있느냐 없느냐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가 아닌가를 구분하는 기준점이다"라며 "경찰은 국민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게 경찰의 사명이다.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구호 제창 시간에 굳은 비에도 평소보다 더 많이 참석한 집회 참가자들은 [의료인 면허취소법 강행 처리 민주당은 사죄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집행유예, 선고유예도 필수적 면허취소! 그게 공익이냐! △민주당 졸속 의료법 개정의 피해는 주치의사 잃은 온 국민에게 돌아온다! △국민 건강 파탄 내는 정춘숙은 원래 자리 여성의 전화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중간에 정춘숙 의원실 관계자가 집회 현장에 난입하여 집회 참석자들과 실랑이가 일었고, 집회 참석자들과 언쟁이 오갔으나, 경찰이 나서 저지하고 의원실 관계자들을 데리고 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 위원장은 정춘숙 의원실 비서관들에게 “집회에 난입하여 집회를 방해하고 항의할 것이 아니라 정춘숙에게 똑바로 보고하고 제대로 현장 분위기를 전해라”라고 일갈했다.
이동욱 위원장은 "집회를 여야 모두 엄청 신경 쓰고 있다. 경기도 의사회의 면허취소법 이슈화로 현장 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자 요즘 민주당 쪽에서도 법 개정할 생각이 많다는 전언이다. 그런데 민주당 내 개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정춘숙 의원이 절대로 안 된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가 190일째 정춘숙 사무실 앞에서 투쟁 중인데 정춘숙 의원은 나와보지도 않는다. 저 앞 정춘숙 의원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을 보시면 논리속독학원, 수학학원, 정형외과, 영어학원, 안경점 등은 전화번호가 있는데 유독 정춘숙 의원 사무실 전화번호만 없다. 정춘숙 의원이 아예 귀를 닫겠다는 소리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장대비 속에서도 오후 4시 반경 시작돼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동욱 위원장은 발언하는 중간중간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도 함께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일반인 중 한 명도 발언 기회를 얻어 국민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있는 정춘숙 의원을 규탄했다.
집회를 마치면서 참석자들은 비가 예보된 내일과 모레도 집회를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투쟁 성금 협찬 계좌는 하나은행 337-910018-64104 (경기도의사회 투쟁성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