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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인 치료 경험… 자체 기록 경신 거듭하는 의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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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인 치료 경험… 자체 기록 경신 거듭하는 의료계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4.0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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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세브란스·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수술 성과 눈길 

■ 용인세브란스, 개원 3년 만에 로봇수술 1,000례

용인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 1,000례 달성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최근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2020년 3월 용인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지 약 3년, 지난해 3월 500례를 달성한 지 채 1년이 안 된 시점에 거둔 성과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인과 507건, 일반외과 295건(간담췌, 갑상선내분비, 대장항문, 소아, 위장관, 유방, 이식혈관중환자), 비뇨의학과 148건, 이비인후과 44건, 구강악안면외과 7건 순으로 로봇수술이 실시됐다.

박주현 로봇수술위원장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해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의 명성을 이어받은 최고의 의료진들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라며 “풍부한 로봇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수술 후 합병증 걱정 없이 빠르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상의 환경을 유지하면서 로봇수술 분야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 300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 ⓒ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 ⓒ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인튜이티 신속 거치 판막을 이용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RDAVR) 300례를 달성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성공한 지 약 7년, 2021년 200례를 달성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인튜이티 판막 제조사인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사(Edwards Lifescience) 내부 조사 결과,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많은 수술 건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대동맥판막을 적출해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기존의 대동맥판막치환술은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중증인 경우 표준적으로 시행돼왔다. 그러나 2016년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경환 교수팀이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작하면서 대동맥판막 협착뿐만 아니라 대동맥판막 역류, 심내막염, 이엽성 대동맥판막 등에도 시행하며 적용 범위가 확장됐다.

신속 거치 대동막판막치환술은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망가진 판막의 교체를 위해 인공 판막을 봉합하는 대신 대동맥 판막륜에 끼워 넣는 수술법이다. 기존의 대동맥판막치환술보다 더 적은 수의 봉합이 이뤄져 수술 시간이 짧고 심정지 시간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법은 대동맥 근부가 작은 환자에서도 판막 삽입이 용이하며, 최소침습수술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또한 수술 후 합병증이 적고 혈류역학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나타낸다.

실제로 신속 거치 대동맥판막치환술 시행 이후 3년 추적 관찰 결과, 수술 후 영구적인 심박동기 삽입과 심내막염 등 주요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생존율은 약 92%로 나타났다.

한편, 김경환 교수는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사의 아시아 최초 신속 거치 판막 프록터(proctor, 수술법을 전파·관리·감독하는 국제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 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치료 성공 2년 만에 카티세포 치료 100례

삼성서울병원이 카티세포 치료 시작 2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카티세포 치료 시작 2년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카티세포(CAR-T) 치료 100례를 달성했다.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R T-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해 다학제 기반 진료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또한, 카티세포 치료 연구도 선도하고 있다. 국내 첫 번째 성인 급성 B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CD19(B세포 항원)’ 타겟 카티세포 치료와 불응성 다발 골수종 환자에 대한 ‘BCMA(B세포성숙항원)’ 타겟 카티세포 치료를 수행한 바 있다. 

특히,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거대 B세포 림프종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만큼 관련 경험을 나누는 데도 적극적이다. 윤상은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ICKSH 2023)에서 재발성·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카티세포 치료 경험을 공유해 학계 관심을 받았다. 윤 교수는 기존의 구제 항암 요법보다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우월한 성적을 보인 국내 첫 리얼월드데이터(Real-world data) 발표로 ‘학회 최고 구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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