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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연구 성과 세계적 수준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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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연구 성과 세계적 수준에 ‘성큼’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1.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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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세브란스·서울아산병원 치료 성적 눈길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성모병원의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달성, 부정맥 치료 분야를 선도하는 세브란스병원의 부정맥질환 누적 치료 2만 5,000건 돌파, 고위험군 환자에서도 높은 이식신 생존율을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의 신장이식 7,000례 달성 소식을 살펴본다.

■ 서울성모병원,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지난 1983년 국내 처음으로 급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한 데 이어 최근 국내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1만례를 기록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환자의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다양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어 온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그동안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돼 왔다.

2002년 세계 최초로 만성골수성백혈병과 간경변증을 동시에 가진 환자에서 조혈모세포이식 후 간이식을 성공했고, 2012년 신장 및 조혈모세포이식을 동시에 이식하는 등 고난도 치료를 선도해왔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전국 전체 조혈모세포이식의 약 20%(2019년 21.5%, 2020년 19.7%, 2021년 18.2%)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자가 이식에 비해 난도가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건수가 전체 이식의 74.2%(2022년 12월 누적 총 7,433건: 제대혈 이식 329건, 가족 사이 절반 일치 이식 1,196건, 비혈연 이식 2,508건, 형제 이식 3,400건)를 차지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 소재 직할병원인 서울성모병원,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혈액질환 치료의 삼각벨트를 구축해 의료진과 병상을 통합 운영하는 혈액질환에 고도로 특화된 진료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연구 분야에서도 눈부신 업적을 쌓고 있는데, 혈액질환의 통상적인 표준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고난도의 조혈모세포이식뿐만 아니라 CAR-T 치료, 표적항암제 신약 글로벌 임상 연구 진행과 첨단 재생의료 국책 과제 관련 연구 등을 수행하며 세계 수준의 연구 및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 세브란스, 부정맥 누적 치료 2만 5,000건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최근 부정맥질환 누적 치료 2만 5,000건을 돌파했다. 국내 병원 중 가장 많은 부정맥 치료 건수다. 달성한 2만 5,000여 건의 치료 중 전극도자절제술은 1만 9,500여 건이며, 심박동기와 같은 ‘심장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이 5,900여 건에 달한다.

1만 9,500여 건의 전극도자절제술 중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은 5,600여 건을 기록했다. 5,900여 건의 ‘심장이식형 전기장치삽입술’에는 제세동기·심장재동기화치료기 삽입 시술이 1,900여 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심장전도체계 조율 심박동기 삽입 시술도 180여 건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누적 건수를 기록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국내 부정맥 치료 분야를 선도해 왔다. 1969년 심장박동이 느리게 뛰는 서맥 환자에게 심박동기 삽입 시술을 시행해 국내 첫 부정맥 치료를 시작했다. 1986년에는 부정맥의 정확한 발생 부위를 찾는 전기생리학검사와 비정상적인 심장 전기신호가 만들어지는 부위를 고주파 에너지로 치료하는 전극도자절제술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부정맥센터는 부정맥시술실, 심장기능검사실, 외래, 입원진료팀이 함께 환자의 진단부터 시술 이후 관리까지 전 주기적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부정맥 질환의 오랜 치료 실적과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수많은 국내 부정맥 전문 의료진을 교육, 배출하는 한편 해외 의료진들에 대한 연수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 서울아산병원, 국내 첫 신장이식 7,000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이 국내 처음으로 신장이식 7,000례를 달성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990년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생체 신장이식 5,460건, 뇌사자 신장이식 1,540건을 실시했다. 2019년부터는 연간 신장이식 건수가 400례를 넘으며 국내 신장이식 5건 중 1건을 도맡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거부반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에게도 신장이식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 2009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에 처음 성공한 후 국내 최다인 986건을 진행했고, 교차반응 양성인 신장이식은 2009년 이후로 353건을 실시했다.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부적합한 경우나 기증자와 수혜자 간 조직적합성을 파악하기 위해 시행하는 교차반응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는 이식된 장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부반응이 발생하기 쉽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같은 고위험군 환자들을 포함했음에도 이식신(이식된 신장) 생존율이 98.5%(1년), 90%(5년), 77.1%(10년)로 미국 장기이식관리센터(UNOS)의 이식신 생존율 99.9%(1년), 85.4%(5년)와 대등하다. 이식신 생존율은 이식 후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해 투석이나 재이식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최근 국내 최초로 로봇 신장이식 1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로봇 신장이식을 시행한 지 2년 3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서울아산병원 신장이식팀은 로봇 신장이식 100례와 같은 기간 시행한 개복 신장이식 690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신장 기능과 거부반응 발생 측면에서 두 수술이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여 로봇 수술이 개복 수술 못지않게 우수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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