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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경신은 언제나 현재진행형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2.11.1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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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 수술 기록 눈길
최신 수술법 연구와 최신 의료 장비, 환자 살리겠다는 집념의 삼박자 결과

기존 의술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수술법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의료진의 열정과 환자를 살리겠다는 집념 그리고 로봇수술 장비 등 각종 의료기기 업그레이드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오늘도 국내 유수 병원의 수술실은 불 꺼질 틈이 없다. 그래서 기록의 경신도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 강남세브란스, 2008년 첫 대동맥 수술 시작 이후 4,000례

ⓒ 강남세브란스병원
ⓒ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최근 대동맥 수술 4,000례를 달성했다. 2008년 첫 대동맥 수술을 시작한 후 지난 10월 24일까지 누적 건수는 4,013례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흉·개복 수술이 2,614례(65%), 하이브리드 수술이 1,399례(35%)였다.

대동맥질환은 병이 많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거의 없어 대동맥 박리나 파열 등 생명이 위험한 응급상황이 많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래피드(RAPID, Renovation for Aortic surgery with Prearrival Interdepartment Devotion)’ 신속 치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 병원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래피드 시스템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의 모든 의료진이 환자의 자료를 공유하고 수술 준비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수술 사망률을 3% 수준으로 끌어내렸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인 메드트로닉(Medtronic), 쿡 메디컬(Cook Medical), 코디스(Cordis), 아티비온(Artivion)의 대동맥 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또한, 전통적인 방식에 안주하지 않고, 최신 대동맥 수술법 및 기기를 최신화하고 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를 도입한 후 9개월 만에 아시아 최초로 50례를 달성했고, 2022년 5월에는 국내 최초로 t-Branch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성공했다.

■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1만 건… 비뇨의학과 세계 5위의 위엄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2008년 첫 로봇수술을 시행한 이후 14년 만에 로봇수술 1만 건을 달성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한 해에만 전립선암 등 비뇨암 로봇수술 1,700건을 시행해 세계 3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올해 4월 로봇을 이용한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은 5,000건을 넘어섰고,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로봇 방광 적출술 300건, 로봇 신절제술 2,000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 덕에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서지컬 측에서 올해 국내 최초로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를 비뇨암 분야 ‘에피센터(Epicenter)’로 지정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전 세계적으로 탁월한 로봇수술 시설 및 역량을 갖춘 병원 및 기관을 엄선해 에피센터로 지정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는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조사해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에서 전 세계 5위에 오르기도 했다.

■ 서울아산병원, 30년간 8,000번의 간이식… 세계 최초

ⓒ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9월 세계 처음으로 간이식 8,000례를 달성했다. 절체절명의 말기 간질환 환자를 살리겠다는 의료진의 집념이 30년간 변함없이 이어지면서 일궈낸 성과다.

서울아산병원은 1992년 뇌사자 간이식을 시작으로 9월 말 기준 생체 간이식 6,658건, 뇌사자 간이식 1,342건을 실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이 극심한 상황에도 수준 높은 감염관리를 통해 연 50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안전하게 시행해왔다. 수술 성공률은 98%로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받은 국내 간이식 최장기 생존자(1992년 당시 42세), 국내 첫 소아 생체 간이식 환자(1994년 당시 9개월), 국내 첫 성인 생체 간이식 환자(1997년 당시 38세), 세계 첫 변형 우엽 간이식 환자(1999년 당시 41세), 세계 첫 2대1 간이식 환자(2000년 당시 49세) 모두 현재까지 건강한 삶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가 199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변형 우엽 간이식’은 현재 전 세계 간이식센터에서 표준 수술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승규 교수가 2000년 세계 최초로 고안한 ‘2대1 생체 간이식’은 간 기증자와 수혜자의 범위를 넓혔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수준을 국내외 의료계에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도 있다. 1955년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선진 의술을 전파했던 미국 미네소타대학병원이 2015년 서울아산병원의 생체 간이식을 배우고 싶다며 협력을 요청해와 미네소타판 청출어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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