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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시술 및 최신 로봇수술 분야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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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도 시술 및 최신 로봇수술 분야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다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2.03.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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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 병원, 고위험 환자 등에서 주목할만한 치료 결과로 환자 삶의 질 향상 기여

국내 유수 병원들이 고난도 시술 및 최신 로봇수술 분야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며 의료계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특히, 수술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 등에서 주목할만한 치료 결과를 보이며 환자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개흉 없는 ‘승모판막 클립 시술’ 국내 첫 50례

먼저,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승모판막 클립(마이트라클립) 시술 국내 첫 50례를 달성했다. 승모판막 클립 시술은 개흉 수술 대신 정맥을 통해 클립을 넣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승모판 역류증은 안전하게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환자 평균 나이가 77세로 고령이며, 이전에 심근경색·심부전증을 앓거나 심장 수술을 받은 고위험 환자가 대부분이었음에도 시술 성공률 94%, 1개월 생존율 98%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 판막 수술 데이터베이스에 보고된 시술 성공률 및 생존율과도 비슷한 성적이다. 중증 시술 관련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중증 승모판 역류증 환자에게 외과적으로 승모판을 성형 혹은 교체하는 개흉 수술을 해왔는데, 수술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는 수술이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지난 2020년 1월 국내 최초로 승모판막 클립 시술을 도입해 82세 고령의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도입 첫해인 2020년에만 14건의 승모판막 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2021년에는 26건, 올해 2월까지 10건을 달성하며 시술 노하우를 쌓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 용인시 최초 ‘로봇수술’ 실시 이래 500례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의료진들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0년 용인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실시한 이래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하며 양적·질적 성과를 이뤘다고 전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2020년 3월 개원 당시부터 최신의 다빈치 Xi 시스템을 갖추고 용인시 최초로 로봇수술을 실시했다. 로봇수술 500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인과, 외과, 비뇨의학과, 두경부외과, 구강악안면외과 등의 순이다.

질적 성장도 눈에 띈다.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이식신우-본인요관문합술을 실시했으며, 고난도의 술기가 필요한 소아 로봇수술에서 총담관낭 절제술에 성공했다. 이외에도 자궁근종, 두경부암, 유방암 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 서울성모병원, 특화 맞춤 진료로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000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수술 3,000례 달성 기념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해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한 결과, 최근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했다.

특히, 다빈치 Xi와 SP를 동시에 운영하며 질환의 진행상태, 수술 난도 등을 고려해 환자들에게 가장 특화된 맞춤형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신 사양의 다빈치 SP로 전립선 적출술, 부분 신적출술, 신우성형술 등에 단일공을 이용한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올해 1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3,000례를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전립선 1,671건(56%) ▲신장 943건(31%) ▲방광 259건(9%) ▲요관 86건(3%) 등의 순이었다.

■ 강남세브란스, 자석 이용 담즙관 뚫는 ‘자기압축문합술’ 102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석을 이용해 막힌 담즙관을 뚫는 자기압축문합술(Magnetic Compression Anastomosis, MCA)에 성공한 이후 10년간 102례를 달성했다. 

자기압축문합술은 담즙관 협착 시 자석이 지나갈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와 그 맞은편에 위치하도록 조정해 자석 사이의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간이식 수술(79명)과 기타 담도 수술(23명)로 담즙관 협착증세를 보였으나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등 통상적인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102명의 양성담관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환자 95명(93%)의 막힌 담즙관을 뚫어 정상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 세브란스, 전담팀 꾸려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4,000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들이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합산 4,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브란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의료진들이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합산 4,000례 달성을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세브란스

전담팀을 꾸려 대동맥 질환을 치료해온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최근 대동맥 수술·스텐트 그라프트 시술 합산 4,000례를 달성했다.

세브란스는 지난 1994년 국내 최초로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도입해 대동맥 질환 치료법을 다양화했다. 2018년에는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합산해 3,000례에 이르렀다.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최근 만 84세 환자에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4,000례까지 달성했다.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은 질환이 발생한 대동맥 부위에 천으로 싸인 금속 그물망을 덧대는 시술이다. 전신마취, 가슴 또는 복부 절개 없이 허벅지에 5cm 정도 틈을 내 금속 그물망을 삽입하며 시술 시간은 두 시간 이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는 대동맥 전담팀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신속한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또 심장내과,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과의 의료진들이 정기적인 다학제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대동맥 수술과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을 결합해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치료도 활발히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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