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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맞춤 치료로 생존율 높이고 병원 성적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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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맞춤 치료로 생존율 높이고 병원 성적도 ‘쑥쑥’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2.12.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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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서울성모·서울아산·가천대 길병원 치료 성적 눈길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맞춤 치료로 국내 유수 병원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환자 생존율 향상은 물론 병원 치료·수술 성과도 쑥쑥 성장하는 중이다.

■ 삼성서울, 에크모 치료 2,000건… 2003년 국내 최초 이동형 에크모 성공 이후 19년만

ⓒ 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최근 ‘에크모(ECMO)’ 치료 2,000건을 돌파했다. 에크모는 심폐부전이나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 체내 혈액을 환자 몸 밖으로 빼내 부족한 산소를 공급하고 다시 환자 몸 안에 넣어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난 2003년 이영탁 전(前) 삼성서울병원 심장외과 교수(現 인천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장)가 국내 최초로 이동형 에크모를 이용해 심폐부전 및 심정지 환자 치료에 사용한 뒤로 국내에도 점차 보급됐다. 최근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쓰이면서 일반 대중의 인지도도 예전보다 향상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순환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 팀을 꾸리고, 에크모 치료 협업 체계를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에크모 전용 이동형 중환자실 차량 개조 등 투자를 늘려 중증·응급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최근 열린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추계 학술대회에서 코로나19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67%로 보고하는 등 에크모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문적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앞장서 성기익 심장외과 교수는 지난 2014년 에크모 연구회를 만들고, 초대 회장으로 국내 에크모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특히 최근엔 수입에 의존하는 에크모 치료 장비의 국산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동형 에크모 국산화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산 에크모 장비를 이용한 탐색 임상 시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국산 에크모 개발이 성공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이나 대형 사고 등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의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성모, 뇌동맥류 수술 5,000례… 2019년 이후 연 500례 기록

ⓒ 서울성모병원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가 최근 58세 여자 환자의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에 성공하면서 개두술 및 혈관내치료를 통한 뇌동맥류 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뇌동맥류는 약해진 뇌혈관의 일부가 부풀어 수 밀리미터 크기의 풍선 같은 형상으로 변하는 질환으로 혈관벽이 얇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뇌동맥류는 위치, 모양, 크기, 환자의 혈관 상태 등을 고려해 파열을 막기 위한 치료가 선택적으로 시행된다.

수술과 시술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두개골을 절개하고 미세현미경을 이용해 뇌동맥류에 접근한 후 클립으로 묶어주는 수술인 ‘클립결찰술(개두술)’과 두개골을 절개하지 않고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뇌동맥류 안으로 삽입한 후 가느다란 백금 코일을 채워 파열을 막는 시술인 ‘코일색전술(혈관내치료)’이 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는 2008년 50여 건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연 200여 건 ▲2012년부터 연 300여 건 ▲2019년부터 연 500여 건을 기록하며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뇌동맥류 환자의 추세에 맞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5,000례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술적 치료가 2,451건(49%), 시술적 치료가 2,549건(51%)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에는 수술과 시술이 둘 다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3명과 수술이 가능한 신경외과 전문의 1명 등 뇌혈관 질환 전문가들이 한 팀을 이뤄 협진을 기반으로 뇌동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뇌동맥류 협진팀은 2015년 개소된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지주막하 출혈 환자에게 혈관조영술 후 시간 지연 없이 수술과 시술을 연계하고, 특히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필요한 복잡한 뇌혈관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1년 국내 최초로 혈류 차단기인 ‘웹(WEB)’을 도입해 뇌동맥류 치료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서울아산, 부정맥 환자에 마이크라 시술 100례 달성… 국내 첫 성과

ⓒ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의 심장 내부에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시술이 국내 첫 100례를 달성했다. 시술 성공률도 100%로 안전성이 입증돼, 환자들이 쇄골 아래 피부에 삽입해 움직임에 불편함을 주는 기존의 심박동기 없이 편리하게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부정맥팀은 부정맥 환자에게 절개 없이 대퇴혈관을 통해 삽입하는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인 마이크라를 국내 처음으로 100번째 환자에게 최근 성공적으로 시술했다.

시술 후 박동기의 위치가 변경되거나 제거 또는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단 한 건도 없어 100%의 시술 성공률을 보였고, 시술 이후에도 모든 환자에게서 박동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라는 대퇴부를 통해 스텐트를 삽입하듯 카테터를 집어넣어 심장 우심실에 배치하는 알약만 한 2.6cm의 심박동기로, 본체가 외관상 드러나지 않고 피부 절개나 전선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시술 부위 감염의 우려가 있거나 피부가 얇고 긴 시술 시간을 버티기 어려운 고령 환자 그리고 출혈의 가능성이 높은 동반 질환이 있는 부정맥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부정맥팀이 2021년 2월 마이크라 박동기 삽입을 처음 시행한 이후 최근까지 총 100례를 시행한 내용을 살펴보면, 환자 100명의 평균 나이는 72세였으며 80세 이상의 환자도 31명이 포함됐다. 평균 시술 시간은 30분 미만으로 기존 박동기와 비교해 50% 이상 단축됐다. 특히 기존 심박동기를 가지고 있던 중 박동기 삽입 부위의 감염이 생기거나 본체 혹은 전선에 문제가 생겨 심장 박동에 어려움을 겪던 다수의 환자가 마이크라 박동기로 교체함으로써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드트로닉에서 개발한 초소형 무전극성 심박동기 마이크라는 2016년 식약처 승인이 이뤄졌고, 2021년 이후부터 국내 여러 병원에서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 가천대 길병원, 고난도 로봇수술 1,000례 달성… 최신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Xi’ 보유

ⓒ 가천대 길병원
ⓒ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고난도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 2019년 설립된 가천대 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최신 로봇수술 장비인 ‘다빈치Xi’를 보유하고 있다. ‘다빈치Xi’는 고화질 3D 영상과 10배로 확대된 시야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로봇수술은 보다 정교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작으며 회복이 빠른 수술이 장점이다. 환자는 통증, 출혈 적고 입원 기간 단축과 합병증 발생 위험 감소 그리고 빠른 일상 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진료과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립선암, 신장암, 신우암 등을 치료하는 비뇨의학과(54%)에서 가장 많이 사용됐고, 갑상선암을 전문으로 하는 갑상선클리닉(26.8%),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을 치료하는 산부인과(11.3%) 순으로 많이 사용됐다. 또 외과, 대장항문외과, 이비인후과, 유방암클리닉 등에서 다양한 질환을 수술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됐다.

가천대 길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비뇨기과, 갑상선질환,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질환 전문 코디네이터가 환자 개인에 맞는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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