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0:27 (화)
서울대·서울아산·용인세브란스·세란병원 치료성적 눈길
상태바
서울대·서울아산·용인세브란스·세란병원 치료성적 눈길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2.02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주목받는 치료성적

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팀이 아시아 최초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 100례를 달성하고,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국내 최초로 한 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300건을 돌파했다. 그런가 하면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3년이 안 된 시점에서 침샘 종양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에서는 최소침습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8,000례 달성 소식을 전해왔다.

■ 서울대병원, 아시아 최초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 100례

서울대병원이 폐동맥 판막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팀은 최근 아시아 최초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PPVI/PPVR)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폐동맥 역류가 있는 환자에게 경피적 폐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한 지 약 6년 10개월 만의 성과다.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며, 각 부분 사이에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돕는 4개의 판막(대동맥판막, 폐동맥판막, 삼천판막, 승모판막)이 있다. 이중 우심실과 폐동맥 사이에 있는 ‘폐동맥판막’은 우심실이 폐로 혈액을 뿜어낸 이후 뿜어낸 혈액이 우심실로 돌아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판막이 열리고 닫히는 데 이상이 생기는 게 폐동맥판막 질환이며,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은 가슴 절개를 하지 않고 대퇴정맥을 통해 인공판막을 넣어 폐동맥 협착이나 역류를 개선하는 최소침습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은 2016년 2월 태웅메디컬과 공동 개발한 Pulsta 판막(자가확장형으로 최대 직경 32mm까지 개발돼 첫 폐동맥판막 치환술부터 개흉수술 없이 시행) 삽입을 시작으로, 2019년 5월부터는 미국 메드트로닉의 비교적 작은 직경의 Melody 판막(풍선확장형으로 최대 직경 22mm까지 개발돼 기존 개흉수술로 삽입된 인공폐동맥 조직판막에 시행) 삽입을 추가적으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소아심장센터에서 경피적 폐동맥판막 치환술을 받은 환자의 75%는 Pulsta 판막을 삽입 받았는데, 초기 시술 환자 10명의 심장초음파 검사를 확인한 결과 시술 후 6년 경과 후에도 초기와 같은 판막 기능을 보여 장기적인 치료성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대병원 소아심장센터와 태웅메디컬이 공동 개발한 Pulsta 판막은 10개국, 23개 센터에서 시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 CE 인증을 받기 위한 임상 시험을 마쳐 판막 수출을 통한 국익 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 서울아산병원,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한 해 300례 국내 첫 달성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이 한 해 동안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이하 타비) 300건을 돌파했다.

타비 시술은 대동맥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좁아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대동막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절개하는 개흉수술 대신 최소절개로 인공판막을 집어넣어 대동맥 판막을 교체하는 시술이다. 2010년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이후 대동맥 판막 협착증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2010년 3월 첫 시술 이후 2021년 5월 아시아 최초로 타비 시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2022년 12월 31일까지 총 1,458례를 시행하며 해마다 시술 건수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의 연 300례 타비 시술 성공은 오랜 경험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심장내과, 흉부외과, 심장검사팀, 심장간호팀 등 관련된 의료진들의 유기적인 팀워크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은 심장내과와 흉부외과 의료진이 매주 통합진료를 통해 환자 스크리닝을 철저하게 시행해 타비 시술 여부를 함께 논의하고, 시술 전 초음파·CT 등 이미지 정밀 분석을 통해 판막 사이즈와 종류를 결정한다.

타비 시술을 연 300건 이상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도 큰 역할을 했다. 타비 시술은 그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2022년 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고령 및 고위험군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80%에서 5%로 낮아졌다. 중위험군은 50%, 저위험군은 80%를 자가부담 한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침샘 종양 수술 200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침샘 종양 수술 200례를 달성했다. 지난 한 해에만 100례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며 개원 후 3년이 안 된 시점에 거둔 성과다.

침샘 종양 수술은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 등 침샘에 생기는 악성 또는 양성 종양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 변연 확보(종양 주변의 정상 조직 일부를 함께 제거)와 동시에 안면신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관건인 고난도의 수술로 알려져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침샘 종양 클리닉을 운영하며 침샘 종양 환자에 대해 영상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구강악안면외과 등 관련 과의 유기적인 협의 진료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침샘 종양 수술 분야의 명의로 꼽히는 이비인후과 최은창 교수를 필두로 이비인후과의 김주현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연간 100례 이상의 침샘 종양 수술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시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면 거상 절개법과 다빈치 로봇 수술 기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0건의 수술 사례 가운데 합병증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탁월한 안면신경 보존율을 보이는 등 우수한 치료성적까지 거뒀다.

■ 세란병원, 인공관절 수술 8,000례

세란병원 인공관절센터 유주형 부장이 최소침습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8,000례를 달성했다. 

일반적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대략 15cm가량 절개가 진행된다. 최소침습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7~9cm의 최소절개로 슬개골을 뒤집지 않고 진행하는 수술법이다.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해 재활과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 수술 이후 통증 및 흉터도 적다. 수술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술 방법이지만 숙달하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다.

유주형 부장은 최소침습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인공 슬관절 반치환술,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전문 진료분야로 하는 인공관절 수술 전문의다.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 정형외과와 미국 밴더빌트 의과대학 정형외과 인공관절 분야 연수를 다녀오며 임상 경험을 쌓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