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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과음 시 심방세동 위험, 고령 위암 환자 수술 위험 요인, 린치증후군 선별 2단계 시스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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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의료 연구 현장] 과음 시 심방세동 위험, 고령 위암 환자 수술 위험 요인, 린치증후군 선별 2단계 시스템 등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1.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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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 박찬순 임상강사 /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왼쪽부터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 박찬순 임상강사 / 사진 제공 서울대병원

■ 서울대병원, 과음 시 알코올 대사능력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와 박찬순 임상강사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바이오뱅크 코호트에 등록된 40여만명을 대상으로 알코올 대사능력 및 일평균 음주량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메디신(BMC Medicine)’에 게재됐다.

일평균 알코올 30g(주종에 관계 없이 약 4잔) 이상 과음하는 사람은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대규모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순환기내과 오세일 교수는 “본 연구는 대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음주량 및 유전적 소인이 심방세동에 미치는 복합적인 관계를 분석한 최초의 연구이다. 사람마다 동일한 음주를 해도 심방세동 위험은 다르기에, 알코올 대사능력이 낮아 심방세동에 취약한 사람은 적극적 금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왼쪽 두번째)가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왼쪽 두번째)가 진행성 위암을 진단받은 고령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 사진 제공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75세 이상 고령 위암 환자 4가지 수술 위험 요인 밝혀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공충식 · 고창석 교수, 강릉아산병원 외과 정성아 교수팀이 2, 3기 위암으로 수술받은 75세 이상 환자 237명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체중·합병증·병기·위 절제범위가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임상실험연구(Aging Clinical and Experimental Research, 피인용 지수 4.0)에 최근 게재됐다.

구체적으로 위험 요인별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저체중인 경우 정상 혹은 과체중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5배 높았으며, 합병증이 있는 경우 합병증 없는 환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2.07배 높았다. 이외에도 위암 3기인 환자가 2기에 비해 사망 위험이 2.61배, 위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에 비해 1.57배 사망 위험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고창석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고령에도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진행성 위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환자의 위 절제 범위, 병기, 건강 상태 등을 포괄적으로 판단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술 땐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 사진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 사진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 분당서울대병원, 자궁내막암 환자 ‘린치증후군’ 효과적으로 선별하는 2단계 시스템 제안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비교적 저렴한 면역조직화학 검사를 일차적으로 실시해 암 유전 위험을 높이는 ‘린치증후군’을 정밀 검사할 대상자를 선별하는 공중보건 시스템을 최근 제안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 Science’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 전체 자궁내막암 환자 중 약 2~5%의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이 발견되며 고비용의 정밀 유전자 검사를 전체적으로 실시할 시 경제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용이 십분의 일 수준인 IHC 검사를 통해 환자를 선별한 후 정밀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시 린치증후군을 진단받는 비율이 약 21%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김기동 교수는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린치증후군의 비율은 소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검사를 하기에는 다소 비효율적이라 검사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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