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경기도의료봉사단, 장맛비 뚫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
상태바
경기도의료봉사단, 장맛비 뚫고 몽골 울란바토르로 출국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7.24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3~28일까지 현지 의료봉사 및 학술교류, MOU 체결까지 촘촘한 일정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기도의료봉사단이 출국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도의사회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경기도의료봉사단이 출국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경기메디뉴스

23일, 거센 장맛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경기도의료봉사단(이하 의료봉사단)이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7월 23일부터 28일까지 엿새간 진행되는 ‘2023년 경기도의료봉사단 몽골 해외 의료봉사’를 위해서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경기도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약사회, 경기도간호사회 등 도내 5개 의약 단체가 뜻을 모으고 경기도로부터 사업비 일부를 지원받아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의료봉사가 중단된 지 4년 만에 재개된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 참여 인원은 106명으로 사상 최대이다.

오랜 기다림과 많은 노력 끝에 성사된 해외 의료봉사인 만큼 의료봉사단은 사전 준비도 철저히 했다. 의료봉사단 출국에 앞서 현지 의료봉사에 필요한 물품들을 먼저 선편으로 보냈는데 항히스타민제·소염진통제·해열진통제 등의 의약품과 한방 의약품, 유산균·비타민D·엽산·철분 등의 영양제, 전문가용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각종 수술 도구를 포함한 의료용품, 손소독제와 마스크, 비누, 화장품, 치약·칫솔 등의 위생용품까지 약 7억 원 상당의 물품이 현지에 도착해 의료봉사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서는 가정의학과, 내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소아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외과, 정형외과, 치과, 피부과, 호흡기내과, 한의과 등의 분야를 진료할 예정이다. 또한, 산부인과 전문의인 성영모 경기도의료봉사단장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부인과 관련 수술 및 외과적 수술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의료봉사단을 환송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제34대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은 “저도 해외 의료봉사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의료봉사를 가기 전에는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막상 다녀와 보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현지인들에게도 또 저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회고한 뒤 “경기도의사회, 경기도치과의사회, 경기도한의사회, 경기도약사회, 경기도간호사회 등 도움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가셔서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국위 선양에 힘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의료봉사단을 이끄는 성영모 단장은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신 여러분은 타국민을 위해 기꺼이 사비를 지출하며 진정한 봉사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기 위해 모인 위대한 집단”이라고 칭송한 뒤 “시간과 돈을 들이고 희생까지 따르는 한 차원 높은 봉사를 위해 우리는 하나가 되어 이 자리에 서 있다”라며 “여러분의 손길을 통해 치료받을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모른다. 몽골 의료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날까지 나 자신이 얼마나 고귀한 사랑을 선물로 받은 사람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현지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단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기관과 MOU 협약 및 학술교류 세미나, 현지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페이스페인팅 및 비눗방울 장난감 선물 등 더욱 알찬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의료봉사단은 몽골 현지에 도착한 후 2일 차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24일에는 투브아이막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시행하고 투브아이막 종합병원과 MOU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25일에는 의료봉사단이 2팀으로 나뉘어 22보건소와 26보건소에서 각각 활동한다. 수술팀은 성긴하이르항 종합병원에서 수술을 집도한다. 26일 역시 22보건소와 26보건소에서 진료를 보고 수술팀은 수흐바타르 지역병원에서 메스를 잡는다. 27일에는 성긴하이르항 종합병원에서 몽골 현지 의료진과의 세미나를 개최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윤주희 교수,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경기도의사회), 우방치과의원 이강규 원장(경기도치과의사회), 윤한의원 윤성찬 원장(경기도한의사회),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최영해 약제팀 파트장(경기도약사회), 보바스기념병원 동차분 간호부장(경기도간호사회)이 주제 발제를 맡아 몽골 현지 의료진과 학술교류를 하는 한편 성긴하이르항 종합병원과 MOU 협약도 예정돼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