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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봉사단, 1887명 진료 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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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봉사단, 1887명 진료 후 귀국
  • 경기메디뉴스
  • 승인 2019.07.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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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현장서 외과 수술도
검사결과 판독 후 지속관리 되도록 인계 예정
경기도의료봉사단(단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5박 6일의 해외 의료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했다. ⓒ 경기도의사회

경기도의료봉사단(단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이 5박 6일의 해외 의료봉사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14일 귀국했다. 의료봉사단이 인술을 펼치고 온 필리핀 포락 지역은 도심인 마닐라에서 자동차로 2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있으며 사탕수수 재배와 벼농사가 주업인 농업지역이다. 도시 외곽에 위치해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접근성이 떨어지며, 임산부와 여성들에게는 더욱 위생이 취약한 곳이다.

도내 5개 의약단체와 경기도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의료 봉사활동은 지난해보다 12명이 늘어나 총 42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으며, 원영석(경기도의사회 기획이사 겸 사업이사) 인솔단장이 중심이 되어 산부인과(김연정·성영모), 신경외과(강원봉), 성형외과(김순걸), 소아청소년과(김형식·이동구·박정금), 내과(이창중·정창호·홍의수), 치과, 한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지원이 이뤄졌다. 또한, 위생교육과 구강교육, 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의약품과 의료용품, 수건, 농구대 설치 등을 지원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지원과 더불어 위생교육과 구강교육, 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의약품과 의료용품, 수건, 농구대 설치 등을 지원했다. ⓒ 경기도의사회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10일 새벽 필리핀 클락국제공항에 도착한 의료봉사단은 여독을 풀 새도 없이 오전부터 본격적인 봉사 일정에 돌입했다. 첫째 날 봉사지역인 아누나스 마을은 일명 ‘다리 밑 마을’로 불리는 곳으로, 지방민들이 직업을 얻기 위해 도시로 밀려와 다리 밑에 정착촌을 형성해 살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의료취약지역이다. 아누나스 초교에서 진료를 시작한 봉사단은 내과 328명, 소아과 275명 등 이날 총 816명을 진료하며 인술을 베풀었다.

둘째 날은 1시간 30분을 육로로 이동 후 다시 30분간 배로 이동해야 하는 방갈브가드 어촌마을에서 의료봉사가 이뤄졌다. 섬마을이다 보니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환경으로 습한 기온 때문에 열감기와 코감기 환자가 많으며, 피부병과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한 주민들이 많은 지역이다. 방갈브가드 초교에서 진료를 시작한 봉사단은 소아과 131명, 내과 113명, 산부인과 80명, 외과 30명 등 총 515명을 진료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카미야스 산족 아이타 원주민 마을에 우물 공사를 지원했으며 지난 3월 공사가 완료됐다. 경기도의료봉사단은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해당 마을을 찾아 우물 기증식을 갖고 의료봉사도 함께 진행했다. ⓒ 경기도의사회

셋째 날은 지난해 의료봉사 시 방문했던 카미야스 산족 아이타 원주민 마을을 다시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난해 방문을 통해 원주민들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경기도의사회가 우물 공사를 지원해 올해 3월 공사가 완료됐다. 이번 방문에서는 우물 기증식도 함께 진행됐다. 기증식 후 카미야스 고교에서 내과 203명, 소아과 184명, 치과 80명 등 총 556명의 원주민을 치료했다.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봉사단이 현지에서 진료한 환자는 총 1887명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내과가 64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아과 590명, 한방 238명, 치과 179명, 산부인과 167명, 외과 69명 순이었다. 외과의 경우 다양한 신체 부위의 양성 종양을 제거하고 외상을 치료하는 등 이동식 의료봉사의 한계를 넘어서 현장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통증 치료도 병행했다. 치과 역시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동식 치과 장비를 준비해 더욱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었다. 한의과는 복용약을 복통과 감기 환자에게 제공하고 추나베드를 준비해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현지인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원영석 인솔단장은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특히 임산부, 여성을 위해 이동식 초음파 장비를 지난해보다 1대 더 준비해 산부인과 진료 초음파 및 자궁경부확대촬영술, 액상세포 검사를 함께 진행했다”면서 “국내에서 검사결과를 판독한 뒤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선교사에게 전달해 꾸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료봉사단은 경기도 내 보건의약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가 모여 결성한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정기적인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2010년 미얀마를 시작으로 2011년 필리핀, 2012년 남아공, 2013년 7월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 2013년 11월 필리핀 긴급구호와 수원역 노숙인 의료봉사, 2014년 8월 베트남 해외 의료봉사, 2015년 5월 네팔 지진피해지원 의료봉사, 2015년 7월, 2016년 7월, 2017년 7월, 2018년 7월 필리핀 해외 의료봉사 등 국내외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인술을 실천하고 해당 국가와의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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