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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정치 과잉’ 김성주 의원에 소청과의사회 “특권 의식으로 본질 왜곡”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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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정치 과잉’ 김성주 의원에 소청과의사회 “특권 의식으로 본질 왜곡” 일침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4.01.1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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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료 살려야 한다더니 부산에서 헬기 타고 서울행…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의 민낯”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이하 소청과의사회)가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을 부산대병원·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 및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같은 당 김성주 의원이 정치적 선동으로 테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발언하자 소청과의사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성주 의원은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테러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의료체계의 문제점을 호소해야 할 의사단체가 정치 선동에 이용되는 일은 부끄러운 일이다”, “의사단체는 정치 과잉에서 벗어나 인도주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청과의사회는 “지극히 위급한 환자에게 담당 의사의 판단으로만 요청할 수 있는 닥터헬기를 국회의원, 특히 야당 대표라는 무소불위의 특권으로 마음대로 사용해 혹시라도 진짜 위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없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을 무시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재명 의원을 고발했다”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치인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고발한 것인데, 이를 마치 의사들의 정치행동 과잉인 양 비판하고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김성주 의원이 주장한 테러의 본질에 대해 “부산대병원에서 치료할 수 없다고 한 것도 아닌데 환자 보호자들의 주장으로 헬기를 이용해 서울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사건”이라며 “앞으로 테러로 칼에 찔린 환자는 서울대병원으로 헬기를 태워 보내는 것이 의사들에게 바라는 테러 사건의 본질인가”라고 되물었다.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사태와 응급의료체계의 문제 해결 관련해서도 “그동안 수없이 문제점을 호소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달라고 읍소했는데 김성주 의원은 무엇을 했느냐”라며 “지금까지 이 같은 이야기를 과연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대표는 지역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스스로 발언해 놓고 정작 본인은 중증외상센터로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부산대병원을 마다하고 헬기를 불러 서울대병원을 찾아갔다”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인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지역의료를 걱정하는 척하지를 말든가 헬기 타고 서울 가는 행동을 하지를 말든가, 하나만 하라”라고 비난했다.

덧붙여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따져 묻고 반성하는 기미도 없이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김성주 의원은 전국의 의사들에게 사과하고 당장 사퇴하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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