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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모 병원장 "여성 성기능 보존 위해 무분별한 자궁적출은 심각히 고려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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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모 병원장 "여성 성기능 보존 위해 무분별한 자궁적출은 심각히 고려돼야"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2.12.0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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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푸, 색전술 등으로 자궁 보전하면 deep orgasm 유지뿐만 아니라 노화를 늦출 수 있어
©강남여성병원
©강남여성병원

"자궁경부암이나 난소암 자궁탈출증 등의 질환을 제외하고 여성의 성기능을 보존하기 위해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무분별한 자궁적출은 심각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대한여성성의학회가 12월 4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제14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 가운데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병원장이 ‘자궁절제술과 성( Hysterctomy and Sexuality)-자궁이 건강해야 여성이 건강하다’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성영모 병원장은 "자궁적출 시 기존의 자궁근종으로 인한 성교통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자궁근종절제술, 하이푸 수술, 근종용해술, 그 외 색전술 등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면 자궁적출 시 생기는 성기능장애를 30% 이상 개선할 수 있으며 여성의 deep orgasm 유지뿐만 아니라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성 병원장은 "또한  자궁근종절제술, 하이푸 수술, 근종용해술, 그 외 색전술 등을 통해 자궁을 보존하면 적출 후 난소기능부전으로 인한 조기폐경을 예방할 수 있으며 우울증 예방, 여성의 정체성 유지, 성욕이나 성반응 회복,  자존감 향상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심부정맥이나 관상동맥 질환 같은 심장병도 2.6배에서 4.8배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궁은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뿐만이 아니라 여성의 성적 만족의 극치감인 오르가슴과 자신감을 찾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건강하게 보존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2021년 기준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자궁적출 받은 한국여성이 39,686여명이며 이중 자궁근종 진단으로 자궁적출한 경우가 28,016여명으로 70.6% 이며 폐경 후에도 8,197명이나 되었다. 4년전에 비해 60%가 증가된 상황으로 심각하다.

성 병원장은 “OECD 국가 중 자궁적출률 1위라는 우리나라의 불명예는 재고 되어야 하며 사회적 분위기나 의사, 환자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자궁 적출 후에는 여성성을 대표하는 자궁 상실에서 오는 우울증, 성욕감퇴, 노화촉진 등으로 인해 성적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궁 적출 시에 자궁경부는 성감을 위해서 남겨둬야 하며 자궁적출군과 정상군에 대한 성기능과 성적 만족도에 대한 비교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미국 듀크대학연구팀이 30세-47세 900명 환자 가운데 4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35세 이전에 난소나 자궁을 절제한 여성은 자궁을 갖고 있는 여성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당뇨 등 신진대사 질환의 위험성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학기술연구회 2012년 자료에 따르면 73%가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기능, 성 의사소통 및 교육 수준에 따라 중년 여성의 성만족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엘 헬스케어 조사에서는 남성의 발기 부전이 성생활에 부정적인(76%)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건강한 성 생활은 △관계 개선(59%) △매력적 여성의 재확인(29%) △건강해짐(22%) △자신감 제고(18%)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불감증(female anorganism)은 성기능 장애 중 유일하게 여성에게 해당되는 질환으로 성관계마다 오르가슴에 도달하는 여성은 29%에 불과(1995년 ‘미국의 성’)하며 결혼 20년 이상 된 여성의 11%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영모 병원장은 “여성 불감증의 원인으로 심인성 원인이나 폐경기 등을 꼽을 수 있으나, 최근에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골반 손상 등 각종 질환 외에 질 및 자궁경부염증, 자궁내막증, 골반내 염증, 자궁후골, 요실금, 자궁 적출 등 부인과 및 비뇨기계 질환이 큰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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