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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는 사라지지 않아, 정부 방역지침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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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는 사라지지 않아, 정부 방역지침 바뀌어야”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8.29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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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강철인 교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직언 눈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가 29일 열린 ‘2021년 제18차 경기도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COVID-19 치료와 예방,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2021년 제18차 경기도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 화면 캡처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가 29일 열린 ‘2021년 제18차 경기도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COVID-19 치료와 예방,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 2021년 제18차 경기도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 화면 캡처

“COVID-19는 없어지지 않는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바이러스 통제 역시 더이상 불가능하다. 이제는 의료기관으로 국가의 인력이나 재정지원을 옮겨야 한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강철인 교수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직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 교수는 29일 열린 ‘2021년 제18차 경기도의사회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COVID-19 치료와 예방,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에서 그는 COVID-19 치료전략의 발전과 최신 지견, COVID-19 예방백신의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강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정부의 방역방침이 변화해야 한다는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먼저 강 교수는 COVID-19 백신의 효과에 대해, 현재 접종 중인 백신 대부분은 입원율이나 사망률 감소에서 거의 100%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에 대한 데이터 역시 2회 접종 시 8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50세 미만의 COVID-19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개인만 놓고 보면, 부작용의 위험성 때문에 안 맞겠다는 것을 강요할 순 없겠지만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기부 참여의 개념으로 권한다”면서 “예방접종은 개인적으로는 보험, 사회적으로는 기부의 개념도 있다”고 전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교차 접종의 효과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는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 후 2차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에서는 전 국민 대상 부스터샷 접종 권고안이 나온 가운데, 국내에서도 시기상조이긴 하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시했다. 강 교수는 “유행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할 수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할 수도 있다”며 “다만, 현재는 전 국민 COVID-19 백신 접종 완료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차후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한,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 것인지는 추가 데이터가 쌓인 후 판단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이상 바이러스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정부의 방역지침 변화의 필요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는 “더이상 사회를 닫고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이제는 국가의 인력이나 재정지원을 방역이 아닌 의료기관으로 옮겨 의료관련 감염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는 전담병원에서만 COVID-19 환자를 관리하지만, 앞으로는 인플루엔자처럼 모든 병원에서 COVID-19 환자를 진료하는 등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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