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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계는 지금] 분당서울대병원·가천대 길병원·서울성모병원·연세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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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계는 지금] 분당서울대병원·가천대 길병원·서울성모병원·연세암병원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4.01.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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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1만례
비뇨의학과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99.8%, 신장 부분·전절제술 96% 로봇 수술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가 로봇 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는 2007년 국립대 병원 최초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국내 최단기간인 7개월 만에 100례 달성 기록을 세웠으며 2012년 2월에는 로봇 수술 1,000례를 돌파했다. 이후 2021년 4월까지 누적 로봇 수술 건수 7,000례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 10월 로봇 수술 1만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로봇 수술은 10배까지 확대 가능한 입체 영상을 통해 종양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손 떨림 보정과 540도의 넓은 관절 가동 범위로 보다 빠르고 섬세하게 종양을 제거하고 정상 조직을 보존하는 수술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장점으로 인해 이전에는 개복 수술을 해야 했던 어려운 사례도 개복 없이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최근에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의 경우 99.8%, 신장 부분·전절제술의 경우 96%의 수술을 로봇으로 시행하고 있다. 로봇 수술 시 전체생존율, 암 생존율도 높았다. 신장절제술과 방광절제술을 받은 3기 이상 말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8%, 90.9%, 5년 암 생존율은 98%, 93.5%를 기록했다.

수술 예후도 우수하다. 신장암에서는 로봇 수술이 비로봇 수술을 시행한 경우보다 수술 후 신기능(GFR, 사구체여과율)이 더 높게 유지됐으며, 근치적 신장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5년간 만성신부전으로 이환될 확률도 비로봇 수술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12월 15일 비뇨의학과 로봇 수술 1만례 시행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과 대외 주요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로봇 수술에 대한 경험과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 최초 TAVI 100례
짧은 시술 시간 및 회복 빨라… 기존 고난도 수술 대처

ⓒ 가천대 길병원
ⓒ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이 인천지역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 시술 100례를 달성했다. 가천대 길병원 심혈관중재실은 지난 2017년 첫 시술을 시작한 뒤 매년 10여 건 이상 진행해 최근 100례를 달성했다. 가천대 길병원 심혈관중재실은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으로 구성·운영되고 있다.

TAVI 시술은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를 대상으로 과거 수술을 대신해 이뤄지는 치료법이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충분히 나가지 못하는 상태로 호흡 곤란, 흉통, 실신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과거 가슴을 열고 심장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한 뒤 인공판막으로 대처하는 수술로 치료했다.

최근에는 비교적 간단한 TAVI 시술법이 시행되고 있다. TAVI 시술은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 기존 병든 판막 위에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심장내과 강웅철 교수는 “기존 개심 수술법은 고난도 수술로 고령자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TAVI는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 기간도 짧다”라며 “그동안 심혈관중재실 내 다학제팀 모두가 협심한 결과 TAVI 100례를 이뤘다. 앞으로도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각막이식 국내 최초 5,500건
단일기관 최다 기록, 국내 각막이식 20% 시행, 각막내피이식 수술도 국내 첫 700례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김현승, 정소향, 변용수 교수 ⓒ 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김현승, 정소향, 변용수 교수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안센터는 지난 12월 기준 각막이식 수술 5,500건을 달성해 국내 단일기관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전신인 강남성모병원 시절부터 각막이식 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으며, 한 해 200건 이상의 각막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과 대한안과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 건수는 1,000여 건이며, 집계 누락을 감안하더라도 국내에서 시행되는 각막이식 수술의 약 20%가량이 서울성모병원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각막이식 수술은 안과 수술에서 가장 고난도로 불리며 안과의 핵심 역량이 함축되는 분야이다. 각막은 안구 제일 앞쪽에 위치한 유리창과 같이 투명한 부분으로 빛을 망막에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외상이나 심한 염증 등으로 각막이 혼탁해지면 빛이 잘 통과할 수 없어 시력 장애가 발생한다. 각막이식술은 혼탁한 각막을 투명하고 건강한 각막으로 바꾸는 수술이다.

안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된 각막이식 수술은 230건이었으며, 이중 절반이 넘는 122건이 고난도 수술인 각막내피이식 수술이었다. 한편, 안센터는 각막내피이식 수술도 국내 첫 700례를 달성했다.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 폐암 수술 연간 1,000례
흉강경 수술 선도적 도입, 폐암 치료 성적 올리고 흉강경 술기 세계로 전파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가 최근 원발 폐암 수술 연간 1,000례를 달성했다. 폐암 수술 건수는 2018년까지 연간 500례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9년 연간 700례 넘어섰고, 2021년에는 연간 약 900례로 급격히 증가해 2023년 처음으로 1,000례를 돌파했다.

폐암은 국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남녀 모두 암 사망원인 1위다. 5년 생존율도 36.8%로 전체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 71.5%보다 상당히 낮다. 수술은 암 조직이 있는 폐 일부나 전체, 그리고 암세포의 전이가 가능한 인접 림프절들까지 제거한다. 과거에는 개흉 수술을 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해 내시경을 보면서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흉강경 수술이 도입됐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2008년 초기 폐암에서 개흉술과 비교해 흉강경 수술 방법이 생존율, 흉관 유지 기간, 수술 후 재원 일수 등에서 통계적으로 우수한 것을 처음으로 입증하면서 흉강경 수술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폐암센터에서는 폐암의 98.1%를 흉강경이나 로봇으로 수술한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의료선진국 주요 병원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다.

수술성적도 우수하다. 폐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8.6%, 1기 폐암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89%다. 1기 폐암도 진행 정도에 따라 1A와 1B로 구분하는데 1A 폐암의 5년 생존율은 91%에 달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술 후 발생하는 주요 감염 합병증과 폐렴 발생률도 각각 0.66%, 0.7%로 현저히 낮다.

흉강경 수술을 위한 첨단 장비도 발 빠르게 적용했다. 2015년부터 도입한 3D 흉강경 시스템은 2D 흉강경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정확한 3차원적 거리감과 방향감을 제공해 기존에는 가슴을 열고 수술해야 했던 난도 높은 폐암도 흉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게 됐다.

■ 연세암병원,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시술 1,000례
최신 4세대 술기, 2012년 첫 시행부터 환자 수 우상향

ⓒ 연세암병원
ⓒ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이 전립선암 브라키테라피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2012년 연세암병원이 가장 발전된 단계인 4세대 브라키테라피를 시행한 이후 시술받은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세다.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바늘을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에 방사선 동위원소를 영구 삽입하는 시술이다. 체내에 삽입된 60~100여 개의 방사선 동위원소는 시술 직후부터 약 3~4개월간 방사선을 발생시키며 암세포를 사멸한다. 전이가 없는 국소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외부 방사선 치료, 외과 수술과 함께 3대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발전해 왔다. 1세대 시술은 환자의 피부를 절개한 뒤 방사선 동위원소를 손으로 직접 심어야 했다. 2세대 시술은 직장 초음파를 이용해 회음부로 삽입했지만, 동위원소가 내뿜는 에너지가 적어 치료 효과가 낮았다. 3세대부터는 암이 발생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동위원소의 배치 비중을 달리할 수 있게 돼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였지만, 시술을 모두 마친 뒤에야 방사선 선량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암병원이 시행하는 최신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 선량을 확인하면서 방사선 동위원소를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삽입할 수 있다. 기존 브라키테라피 시술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단계다.

연세암병원은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로 89세 최고령 전립선암 환자도 치료했다. 85세 이상 초고령 환자는 10명이 넘는다. 이 외에도 30대부터 각 연령층을 다양하게 시술하면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 안정성에 관한 연구 논문도 발표했다. 이뿐만 아니라,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관찰하면서 분석한 치료 성적을 학회와 타 병원 세미나 등에서 발표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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