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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계는 지금] 서울아산병원·연세암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강릉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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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계는 지금] 서울아산병원·연세암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강릉아산병원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11.2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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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아산병원, 승모판막 클립 시술 국내 첫 100례
중증 승모판 역류증, 개흉 수술 대신 클립 치료로 고령·고위험 환자 삶의 질 높여

ⓒ 서울아산병원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중증 승모판 역류증을 개흉 수술 대신 클립으로 시술하는 ‘승모판막 클립(마이트라클립)’ 시술을 적극 시행하며 수술이 어려운 고령·고위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대희·강도윤 교수팀은 2020년 국내 첫 승모판막 클립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최근 국내 최초 100번째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가 78세로 고령이며, 환자 절반 이상이 고위험 환자였음에도 시술 성공률 97%, 1개월 생존율 99%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승모판 역류증은 좌심방에서 좌심실로 가는 입구에 위치한 승모판이 심장근육 손상이나 노화 등으로 인해 완전히 닫히지 않아 혈액이 심장 내에서 역류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가슴을 여는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해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환자들에게는 수술 부담이 컸다.

승모판막 클립 시술은 승모판막을 구성하는 두 개의 판 사이를 클립처럼 집어서 판막이 열리고 닫힐 때마다 생기는 빈틈을 없애 혈액 역류를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개흉 수술 없이 사타구니 정맥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넣어 심장 내부에 도달시킨 다음 3D 초음파로 클립의 정확한 위치와 승모판의 해부학적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벌어진 승모판에 클립을 장착한다.

승모판막 클립 시술은 미국의 애보트 사가 만든 마이트라클립을 이용한다. 마이트라클립은 2003년 처음 개발되어 2013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는 2019년 신의료기술을 인정받아 2020년부터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

■ 연세암병원, 로봇유방수술 세계 최초 500례
아시아 첫 시행·세계 최다 기록, 다학제 진료로 수술 안정성·환자 만족도 향상

ⓒ 연세암병원
ⓒ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이 최근 세계 최초로 로봇유방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2016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치료에 로봇수술을 도입한 후 7년 만에 세계 최다 시행 기록을 세웠다.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성 1위 암으로 국내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암의 20.6%(2만 4,923명)를 차지한다. 유방암 치료는 외과 수술로 암을 제거한 후 항암 및 기타 보조 치료를 시행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유방암 수술에는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 전(全)절제술과 종양과 종양 근처 일부만 없애는 부분 절제술(유방보존술)이 있다.

로봇수술 도입 이전의 기존 수술은 유방을 직접 절개해 정면에서 보면 수술 흉터가 남았다. 하지만 로봇유방수술은 유방이 아닌 팔에 의해 가려지는 겨드랑이나 옆구리에 2~6cm 정도 창을 내고 로봇 내시경 장비를 넣어 암세포를 제거한다. 또한, 유방암 발생률을 높이는 BRCA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유방을 미리 절제하는 예방적 양측 유방 전절제술에도 로봇수술이 적용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아시아 최초 로봇유방수술 시행에 이어 다양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박형석 교수는 최신 로봇수술 기종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이용한 유방암 수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만큼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 하버드의대, 메이요 클리닉의 의료진을 포함해 유럽 및 아시아 유수의 기관에서 연세암센터의 로봇유방수술 참관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로봇유방수술을 통해 수술 정확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성형외과 등과의 다학제 진료로 환자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유방외과팀이 유방 전절제술을 마치면 성형외과 팀은 보형물로 유방을 다시 만드는 유방 재건 수술을 연이어 진행한다. 이를 통해 수술 후 유방 상실에 따른 환자들의 자존감을 보호하고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침샘 내시경 시술 1,200례
국내 단일기관 최다 기록, 피부 절개 없이 환자 만족도 높여

ⓒ 강남세브란스병원
ⓒ 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침샘 내시경 시술 1,200례를 달성해 국내 단일의료기관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박영민 교수팀은 2017년 3월 침샘 내시경 클리닉을 개소하고, 침샘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내시경 시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왔다.

침샘 내시경 시술은 지름이 1.3mm 정도인 미세 내시경을 침샘에 삽입해, 직접 내부를 보며 진단·치료하는 방법이다. 타석증과 침샘관 협착 등과 같은 다양한 침샘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특히 침샘에 석회화 물질이 생기는 타석증의 경우, 침샘을 보존하면서 구강 내로 타석만 제거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고 기능 보존율이 높다. 침샘관 협착은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침샘 내시경을 이용한 침샘관 성형술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는 “침샘 제거 수술을 권유받고 수술을 꺼리던 환자들뿐만 아니라 치료가 잘되지 않거나 여러 다른 시술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어 침샘 내시경 시술을 위해 찾아오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피부 절개를 통한 침샘 제거 수술이 불가피했지만, 현재는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침샘의 특성에 대한 고려와 침샘 내시경술의 발전으로 인해 침샘 기능 회복과 환자 만족도에서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 500례 돌파
전문적이고 정교한 고난도 수술 및 다양한 양성 질환 치료

ⓒ 강릉아산병원
ⓒ 강릉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최근 로봇수술 500례를 돌파했다. 최신 의료기술인 ‘다빈치 Xi 로봇수술 장비’를 사용한 수술은 지난해 7월 200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0월, 1년 3개월 만에 500례를 달성했다. 점차 로봇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수술 사례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수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외과(39%), 비뇨의학과(34.8%), 산부인과(26.2%) 순으로 수술 횟수가 많았으며, 2023년 3분기 환자는 2년 전보다 66% 상승했다. 특히 산부인과는 환자가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명의 의사로 이루어진 강릉아산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에서 전문적이고 정교한 고난도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강원·영동 환자들은 멀리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강릉아산병원은 ‘유문-보존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PPPD, pylorus-preserving pancreatoduodenectomy)과 ‘부분 신장 절제술(partial nephrectomy)’, ‘자궁근종절제술(myomectomy)’ 등 고난도로 알려진 수술을 안정적으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영동지역 최초로 로봇수술을 이용한 성인 탈장 수술까지 성공하며 전문적인 로봇수술센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로봇수술은 개복술이 아닌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로봇팔을 삽입 후 수술하는 최소 침습 수술이다. 또한, 540도로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로 손이 닿지 않는 협소한 부위까지 접근이 가능해, 사람 손보다 더 정교하고 안정적인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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