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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임용 6년 새 12% 감소… 필수의료 전공의 이탈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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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임용 6년 새 12% 감소… 필수의료 전공의 이탈 두드러져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3.10.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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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6년 새 전공의 수가 감소한 가운데, 특히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전공의 이탈이 두드러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중도포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전공의 임용 수는 올해 1만3535명으로 2017년 1만5196명 대비 1661명(12.3%) 감소했다.

수련병원에 들어가 인턴을 하거나 전문과목을 선택해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도 늘고 있다. 매년 300명 이상이 전공의 수련을 받다가 포기하고 있다. 

전공의 중도 포기자 수는 2017년 318명, 2018년 331명, 2019년 345명, 2020년 338명, 2021년 379명, 지난해 342명이었다. 올해도 8월 말 기준 217명이 전공의가 되기를 포기했다. 임용됐다가 중도 포기한 경우를 비율로 보면 2017년 2.1%에서 2018년 2.2%, 2019년 2.4%, 2020년 2.5%, 2021년 2.8%로 증가세다. 지난해엔 중도 포기 비율이 2.5%였다.

1년차인 인턴 때부터 중도 포기하는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2017년 전체 전공의 중도 포기자 중 인턴 비율은 30.5%(97명), 2018년엔 28.1%(93명)였는데 2021년 31.7%(120명), 2022년 36.8%(126명)로 상승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74명이 인턴 과정에서 포기하며 34.1%를 기록했다. 

반면 의대생들 사이에서 인기학과로 꼽힌다는 ‘피부과·안과·성형외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는 상대적으로 중도 포기자 발생 비율이 낮았다. 피부과는 1.4%(4명), 안과는 0.9%(4명), 성형외과 1.4%(4명), 정형외과 1.4%(12명), 재활의학과는 0.9%(4명), 영상의학과는 0.5%(3명)였다. 마취통증의학과도 0.7%(6명)로 중도 포기 비율이 낮았다.

이러한 전공의 포기 현상은 의과대학 졸업 후,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반의만 돼도 미용의료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의 포기율이 높은 것은 필수의료 붕괴를 가속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종성 의원은 "필수과목의 전공의 이탈을 막아야 필수의료도 살릴 수 있다"라며 "필수과목 전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인센티브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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