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노보노디스크의 카탈런트 인수… GLP-1 최대 경쟁사 일라이릴리 "우려"
상태바
노보노디스크의 카탈런트 인수… GLP-1 최대 경쟁사 일라이릴리 "우려"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2.14 0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들은 카탈런트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 불확실성 "우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보홀딩스가 세계 2위 바이오 CDMO인 카탈런트(Catalent)를 1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경쟁사, 고객사, 제약사들은 서로 다른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월 14일자 이슈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전했다.

그간 CDMO에 대한 인수는 아웃소싱서비스 기업들에게는 자주 있었다. 글로벌 기업인 써모피셔(Thermo Fisher)는 2017년 CDMO기업인 파테온(Patheon)을 72억 달러에 인수하였으며, 다나허(Danaher)는 2021년 CDMO기업 알데브론(Aldevron)을 96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이렇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운영지주사인 노보홀딩스가 CDMO기업 카탈런트를 인수한 것은 업계에서는 다소 드문 사례이다.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는 아웃소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 아니라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노디스크에 110억 달러에 매각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노보노디스크의 당뇨·비만치료제인 GLP-1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둔 거래이다.

이에 일라이릴리의 David Ricks 최고경영자는 반독점규제당국이 노보노디스크의 110억 달러 규모 카탈런트 3개 공장 인수에 대해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릴리의 제품도 3개 매각되는 생산시설을 포함해 카탈런트 시설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릴리는 카탈런트에서 유전자치료제와 같은 릴리의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특히 매각되는 3개 시설 중 1개 시설에서는 비만치료제 주사용펜에 대한 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고 했다. 

Ricks 최고경영자는 노보노디스크와 경쟁하고자 하는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카탈런트의 고객사일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는 2023년에 34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매출 증가로 404억 달러에서 416억 달러 사이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번 비만 및 당뇨치료제 분야 최대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들은 카탈런트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의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탈런트는 2019년 유전자치료제 전문 서비스 기업인 Paragon Bioservices를 12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5년간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카탈런트는 유전자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3개 공장과,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3개 공장, 그리고 플라스미드 생산이 가능한 1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카탈런트는 노바티스의 졸겐스마(Zolgensma) 등 최소 2개 이상의 상용화된 유전자치료제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중인 다른 많은 후보물질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 벡터 생산 용량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더해지면서 향후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 계획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노보홀딩스가 카탈런트 3개 생산시설을 노보노디스크에 매각했듯이 세포유전자치료제 생산 가능 공장을 매각한다면 그 여파는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기업들에게 매우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탈런트의 고객이기도 한 영국의 다국적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엇(Pascal Soriot) 최고경영자는 카탈런트 매각은 대형 제약회사가 독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발언했다. 소리엇 CEO는 최근 2023년도 실적 발표 후 기자들에게 카탈런트 매각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공급 관점에서 가능한 한 독립적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외부 계약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사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EMA)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유럽의약품청은 의약품 부족 문제를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노보홀딩스의 카탈런트 인수가 의약품 가용성에 어떤 위험을 미칠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