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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졸업생 ‘서울 유출’ 심각… 지역의료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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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졸업생 ‘서울 유출’ 심각… 지역의료 공백 우려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10.1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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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청과·산부인과 전공의 10명 중 6명 지역의대 출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지역의대 졸업생 대부분이 해당 지역을 떠나 서울에서 기피 과목 전공의 수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대 졸업생들의 서울 유출 현상이 심각해 이에 따른 지역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 기준 서울의 ‘빅5’ 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155명 중 102명, 산부인과 전공의 170명 중 106명이 지역의대 출신으로 밝혀졌다.

서울 전체로 보면, 서울 소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203명 중 지역의대 출신이 무려 13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재 산부인과의 경우, 304명 중 192명이 지역의대 출신이다. 서울의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전공의 10명 중 6명은 지역의대 출신인 셈이다.

문제는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기피 과목을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의대 졸업생들이 기피 과목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을 떠나 ‘서울행’을 택하면서 지역의료 공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인기 과목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인기 과목인 피·안·성(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전공의 현황을 보면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빅5 병원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전공의 중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 비율은 각각 66%, 60%, 65%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의대 출신은 30% 안팎이다.

이종성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분야를 선호하는 지역인재들이 정작 필수의료 수요가 높은 지역을 떠나고 있다”라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를 선호하는 우수한 지역인재들이 자신의 연고지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포함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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