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의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
상태바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의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8.07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경기‧인천지역 전공의 6천여 명 여의도서 집회…정부에 의대 정원 등 이슈 소통 제안
수련비용, 지도전문의, 기피과 등에 대한 국가 지원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요청
©경기메디뉴스
©경기메디뉴스

서울‧경기‧인천지역 전공의 약 6천여 명이 여의대로에 모여, 의대 정원 확충 등 최근 이슈에 대해 소통을 정부에 제안했다.

또한, 공공의대 설립 등 이슈에 대한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집행부는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지현 대전협 회장)를 구성하고,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전국 전공의 단체행동을 8개 지역별로 '2020 젊은 의사 단체행동'을 개최키로 했다.

대전협 방침에 따라 지역별로 전공의들이 오늘 하루 휴가를 내고 8개 지역별로 집결했다. 

서울‧경기‧인천지역 전공의들은 오후 2시경 여의대로에 집결했다. 

여의대로에서 진행된 '2020 젊은 의사 단체행동'은 ▲박지현 비대위원장 개회사 ▲정책 현안 소개(의대 증원-이경민 대전협 수련이사, 공공의대-이은혜 순천향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첩약 급여화-김중엽 대전협 비대위 부위원장) ▲연대사(이건주 한국 폐암환우회 회장,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장) ▲환자분들께 드리는 편지 낭독(서연주 대전협 부회장) ▲대정부 요구안(김진현 대전협 부회장) ▲구호 제창 ▲자유발언(김형철 신촌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김솔 서울성모병원 내과 전공의, 백창현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피켓 제창 ▲결의문 낭독(박지현 비대위원장) 순으로 진행됐다.

여의대로 단체행동은 오후 4시 30분경 끝났다. 오후 8시경부터는 서울시의사회관에서 철야 정책토론이 이어진다. 단체행동은 ▲SNS 단체행동, ▲헌혈 릴레이, ▲야외집회, ▲철야 정책토론 등이다.

©경기메디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기메디뉴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은 그(투쟁의) 첫 시작이다. 앞으로 얼마나 힘이 들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 지치고 좌절이 오고, 서로를 원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잘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그걸 위해서 저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서연주 대전협 부회장은 '환자분들께 드리는 편지 낭독'에서 "정부도, 병원도, 젊은 의사들을 어떻게 가르치고 키워야 할지 관심이 없다. 지방의 병원에는 왜 의사들이 부족한지. 내외산소라 부르는 생명을 다루는 과들이 왜 기피 대상이 됐는지. 소명과 사명이라는 의사의 덕목이, 왜 이젠 바보 같은 헛된 꿈이 됐는지. 엉망인 의료체계를 만들어 놓고도, 정부는 아직도 쉬운 길만 찾으려 한다. 제대로 배우고 수련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은 대한민국엔 없었다."라고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를 주장했다.

김진현 대전협 부회장은 대정부 요구안에서 "첫 번째,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 의대 등 최근 이슈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소통을 요청한다. 두 번째, 전공의가 포함된 의료정책 수립‧시행 관련 전공의-정부 상설소통기구 설립을 요청한다. 세 번째,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지도전문의 내실화, 기피과에 대한 국가 지원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를 요청한다. 네 번째, 전공의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전공의 관련 법령 개정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공의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은 "위와 같은 요구조건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의 단체행동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경기메디뉴스
©경기메디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