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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책임 있는 답변 없으면 26, 27, 28일 총파업 후 무기한 파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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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책임 있는 답변 없으면 26, 27, 28일 총파업 후 무기한 파업" 경고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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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칼 꽂는 정부의 독선에 좌절, 분노는 전 의료계로 번졌다
전국의사 2만8천여 명 ‘4대악 의료정책’ 철폐 촉구
'의사 수'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의사 종주 단체인 의협과 협의하라!
의대생도 "당정이 재논의 표명 없다면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 동맹휴학 불사"
©경기메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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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달 26, 27, 28일 3일간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 나갈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고 있는 4대악 의료정책 ▲한방첩약 급여화 ▲의대정원 증원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료 추진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14일 15시 서울 여의대로 출입구 11문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궐기대회는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전국의사들이 참여하여 서울(여의도)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권역별로 개최됐다.

대한의사협회는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 집회의 참여 인원을 전국적으로 총 2만8천여 명으로 집계했다. 

서울 2만여 명, 5개 권역별 8천여 명(부산 2천, 광주전남 1천, 대구·경북 3천6백, 대전 1천, 제주 4백)으로 참여 인원을 추산했다.

서울권역 여의대로 궐기대회는 ▲최대집 회장의 대회사 ▲권역별 집회 현장 연결 ▲영상, 의협은 '4대악 의료정책과 싸위 반드시 이기겠습니다 ▲연대사 ▲영상, 의사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연대사 ▲자유발언 ▲권역별 집회 현장 연결 ▲결의 발언 ▲더불어민주당 다사로가두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경기메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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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은 대회사에서 "13만 의사들은 의료계의 등에 칼을 꽂는 정부의 독선에 좌절했고, 더 이상 좌절만 하고 있을 수 없기에 분노했으며, 그 분노의 불길은 삽시간에 전 의료계로 번졌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오늘, 역사적인 8월 14일, 우리의 투쟁은 이제 시작되었다.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욱 강하고 견고해질 것이며 또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13만 회원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담아 정부에게 다시 한번 ‘4대악 의료정책’ 철폐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호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은 격려사에서 "만약, 정부가 우리 의사들의 투쟁 열기와 의지를 잘못 판단하여, 일방적으로 발표한 정책을 무리하게 강행한다면, 그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백진현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우리는 법(보건의료기본법)에 따른 절차를 따르라고 요구한다. 또한, 기존의 발표를 전면 백지화하고 진정성 있게 의학 교육계와 의사의 종주 단체인 의협과 협의를 하도록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의료가 최강이라고 한다. K-방역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언제든지 CT MRI를 찍고, 수술이 가능하고, 동네에서 전문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라며 "현재 부족한 것은 의사의 숫자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이 부족한 것이다.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 정부의 막무가내식 정책 추진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증원, 공공의대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 정부는 모든 의료정책 수립에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정부는 의사를 상대로 한 저열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조승현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회장은 연대사에서 "의대협은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의사 국가시험 거부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그럼에도 당정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재논의에 대한 입장 표명이 없다면 무기한 수업·실습 거부와 동맹휴학을 불사하겠다."라며 "국시거부는 오늘 자정에 공지되었음에도 12시간 만에, 응답이 60%도 채 마무리되지 않았음에도 전체 응시자의 50%에 육박한 인원이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이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최대집 의협 회장이 결의 발언을 했다.

최 회장은 "오늘 총파업은 하루에 그치지만 오늘 이후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책임 있는 답변을 정부가 내놓지 않는다면 이번 달 26, 27, 28일 3일간에 걸쳐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단행한 후 무기한 파업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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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대로에서 집회를 마친 의사들은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가두행진했다.

‘의사여, 하나가 되어 전진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의사들은 민주당 당사까지 행진하며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악 의료정책의 철회를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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