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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민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재공모 vs 의사회, 의료인 존중 않는 잘못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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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민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재공모 vs 의사회, 의료인 존중 않는 잘못된 행정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6.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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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도민과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포퓰리즘 수술실 CCTV 설치 사업 강행 첫 공모 실패 반성하고 완전히 포기해야!
도 내 의료기관에 방호 용품 및 특별 경영 지원금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하라!
©경기메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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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민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재공모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 의사회는 재공모는 의료인을 존중하지 않는 잘못된 행정이라며 코로나19에 헌신하는 의료인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1일까지 민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지원 사업을 공모한 결과 참여하겠다는 민간 의료기관이 2개소에 불과해 재공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차 공모) 결과 2개소가 공모했다. 당초 12곳이었는데 미달이어서 공고를 다시 낼 거다. 이번 주 중에 결재를 받고,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나갈 건데 결재를 받아야 되서 일정을 정확하게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공모 내용은 비슷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상은 병원급이다. 병상 기준은 별도로 없고,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수술실이 있는 곳이 대상이다. 공모 기간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경기도 의사회는 재공모는 코로나19에 헌신하는 의료인을 존중하지 않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방호 용품과 특별 경영 지원금 등 실질적 지원책을 촉구했다.

경기도 의사회 관계자는 “수술장 CCTV의 문제는 경기도 의사회를 포함 의료계 전체가 반대하고 있는 사안이고, 이번 공모 불발로 의료진은 환자를 위해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음이 다시 한번 분명히 드러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혈세를 낭비하고 의료인과 국민 사이의 불신을 조장하며 수술장 CCTV 사업을 재공모하겠다는 경기도의 방침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19 감염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엄중한 현 상황에서조차 경기도가 의료인을 존중하지 않은 잘못된 행정이 반복되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라며 “경기도가 아집을 버리고 진정 도민과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 의사회는 지난 2일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 민간 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 지원 사업 신청자 전무 사태를 반성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성명에서 경기도 의사회는 “경기도청, 경기도 이재명 지사의 의료진 기만행위가 반복되는 한, 더 이상 2만 의사 회원들에게 의사의 사명감으로 희생을 요청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며 “▲경기도는 의사 근로자의 인권을 말살하고, 의사와 환자 불신을 조장해 종국에는 환자 피해를 양산하는 포퓰리즘 수술실 CCTV 설치 사업 강행을 이번 결과를 계기로 완전히 포기하라. ▲경기도는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 방역 최일선을 지키고 있는 경기도 내 일선 의료기관에 대해 방호 용품 및 도내 의료기관 특별 경영 지원금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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