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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한약으로 코로나19 치료” VS 의사 “국가 위기 사익에 이용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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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한약으로 코로나19 치료” VS 의사 “국가 위기 사익에 이용 말라”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04.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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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한방특위, 한의계 규탄 성명 발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한의계가 국가적 차원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지원체계 구축 등을 주장하는 가운데, 의료계가 이를 강력하게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의협 한방특위)는 16일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자신들의 사익 챙기기에 이용하는 대한한의사협회를 강력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의계는 코로나19를 한의사가 한약으로 치료하겠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을 사익을 위해 이용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 한방특위는 특히, 이러한 한의계의 요구에 방역 당국이 직역 간 협업을 논의할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답한 것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사태에서만큼은 그동안 정부가 보여 왔던 ‘한방 편향적’, ‘한방 살리기’라는 정치적 판단이 절대로 개입돼서는 안 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는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 한방특위는 “한의계는 중국을 예로 들며 수백 년 전 중국의 고서에 나온 한약으로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를 치료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우리가 따라야 할 의료선진국이 아니며, 중의학이나 한의학 역시 현대의학과 같은 주류의학이 아닌 대체 요법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의계를 향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사익에 활용하려는 시도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임을 깨닫고, 반인권적 행위를 지금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당국에는 “코로나19에 한방치료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건당국이 말하는 의학과 한의학의 협업은 전혀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의협 한방특위는 아울러 “한약 및 한방치료를 신종 감염병인 코로나19에 적용하는 것은 코로나19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크게 위협하는 행위임을 정부 및 방역 당국은 명심해야 한다”면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한의사협회에 대해 강력한 경고와 적절한 조치를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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