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신찬수)이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를 구성하고 웹사이트(http://medicine.snu.ac.kr/en/node/25377)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 중인 가운데 국가별로 병상 수가 많을수록 완치율도 높다는 분석 결과를 내놔 눈길을 끈다.
서울의대는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학내외 전문가 31인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의대 코로나19 과학위원회는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장인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와 전 질병관리본부장인 이종구 교수를 고문위원으로 임명했다. 또,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를 위원장으로 역학, 통계학, 의료관리, 감염내과, 호흡기학, 임상약리 교수 등 학내 교수 12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외부위원으로는 충남의대 감염내과 김성민 교수, 가천대 길병원 조용균 교수, 영남대병원 호흡기내과 신경철 교수 등을 포함한 9명과 경북대병원 정호영 원장,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등 8명의 병원장도 임명했다.
신찬수 학장은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일반 국민이나 전문가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임상 증상이나 치료제에 대한 보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과학위원회 웹사이트는 크게 8개의 분야로 나뉜다. Statistics(통계정보), Epidemiology(역학정보), Clinical Information(임상정보), Diagnostics(진단검사법), Vaccine/Therapeutics(백신/치료제), Research(연구성과), Opinions/Commentary(오피니언/시론), Others(기타) 등이다.
통계정보는 매일 오전 10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하는 통계와 지자체별 발생 숫자를 기반으로 일반인과 전문가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발생커브(epidemic curve)를 재구성해 제시한다. 인구대비 발생률과 사망률을 지역별로 비교하고 특히 발생이 많은 전 세계 15개국과 OECD국가 간의 발생률, 완치율 등도 비교한다. 발생커브를 국내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대구, 경북지역의 발생은 현저히 감소하는 데 반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OECD국가 중 확진 환자 수가 3000명이 넘은 나라의 완치율을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로 비교해 보니 병상 수가 많을수록 완치율이 증가했다. 이 분석을 주도한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 선임연구원인 조윤민 박사는 “앞으로도 여러 보건지표와 보건자원대비 발생률, 사망률, 완치율 등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실무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예방의학교실 신애선 교수는 “정보 대부분은 영어로 작성해 해외 전문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했고 매주 2회 월요일과 목요일, 정보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