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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외치지 말고, 직선제·간선제 산의회 통합 선거 치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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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외치지 말고, 직선제·간선제 산의회 통합 선거 치르자”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10.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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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선제 산의회 ‘깜짝’ 통합 계획 발표… 직선제 산의회 “진정성 보여달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이하 직선제 산의회)가 산부인과 의사회와 개원의사회의 통합 선거를 시행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0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간선제 산의회) 김재연 회장이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개원의사회 통합 추진을 위한 TFT를 구성하고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직선제 산의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직선제 산의회는 산부인과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두 의사회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으며 통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라며 “그러나 간선제 산의회는 직선제 산의회의 통합 전 해체와 직선제 산의회 회원들이 간선제 산의회 회원으로 가입한 후 통합 선거를 해야 한다는 비상식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통합 선거를 거부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프라이즈 통합 제안을 한 직선제 산의회가 과연 통합의 진정성과 의지가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라며 “일방적으로 통합 제안을 하려면 구체적으로 통합의 방법과 절차를 함께 제시했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재연 회장이 임기 3년 내 통합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본인의 임기를 다 채우고 통합하겠다는 것”이라며 “통합의 필요성 인식과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김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통합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양측 의사회 정관 개정이 이뤄져 피선거권과 선거권이 바뀌어야만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의사 배상보험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 향후 방안에 대해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한 데 대해서도 직선제 산의회는 통합 의지만 있다면 이러한 문제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직선제 산의회는 “정관 개정은 임시총회로 언제든 가능하고, 배상보험의 대리점이 2개가 있어도 회원 선택권의 문제일 뿐 문제가 없다. 통합 이후에는 대한의사협회 공제조합으로 가입을 유도하는 해결책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직선제 산의회는 “의료환경 악화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힘든 상황에서 하나로 뭉쳐 현안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며 통합 제안을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전한 뒤 선거 절차를 제안했다.

직선제 산의회가 제안한 선거 절차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선거권과 피선거권은 조건 없이 양측 의사회에 가입된 모든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줄 것 ▲선거로 통합 산부인과의사회 회장을 선출하고, 선거 후 양측 의사회는 해체와 청산하는 법적 합의문을 공증할 것 ▲선거관리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합의해 주관하도록 할 것 등이다.

직선제 산의회는 “말로만 통합을 얘기하지 말고, 통합을 위한 제안을 즉각 수용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라며 “통합을 제안한 김재연 회장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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