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제약사 중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씨엘팜, CMG제약, 우신라보타치 등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구강점막 약물전달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최근 발간한 [구강점막 약물전달 글로벌 시장/기술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강점막 약물전달 (Oral Transmucosal Drug Delivery)은 혀, 볼, 잇몸 등 구강 내 점막을 통해 약물을 체내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으로써 초회통과효과 회피로 인한 약물 효율성 및 안전성 증가, 구강 내 용해로 인한 연하기능의 불필요, 비침습적 투여 등의 장점들로 인하여 경구제 및 주사제와 같은 전통적인 약물 전달 방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약물 전달 방법이다.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인하여 이러한 구강점막 약물전달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어 그 시장은 2022 년 약 150억 달러에서 2030년 약 244억 달러로 연평균 6.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자사의 구강붕해필름 제조 기술을 개발하여 2010년 SK케미칼에 이전하였고,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발기부전 치료제, 천식∙알레르기 치료제 등 구강붕해필름 상업화에 나섰다. 그 결과 SK케미칼은 2011년 구강붕해필름 발기부전 치료제 ‘엠빅스S’를 발매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그리고 건강기능식품까지 다양한 품목과 치매, 야뇨증, 멀미 완화, 가스제거제, B형간염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출시 중이다. 

서울제약은 자사의 비아그라 필름제형 제네릭인 ‘불티스’를 한국화이자제약과 66억 원 규모의 완제품 공급계약을 맺어 ‘비아그라®엘’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서울제약은 구강붕해필름 연구에 오랜 기간 집중해 온 기업으로, SmartFilm® Technology는 자사의 혁신 플랫폼 기술로 기존 ODF 제형의 중량 및 두께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과 그에 따른 API의 loading dose의 한계성을 극복하여 기술 적용범위를 현저히 확대시킴으로써 다양한 파이프라인 및 출시제품을 통해 ODF 제형 개발을 촉진하고 있다.

씨엘팜은 구강붕해필름 제제를 전문으로 개발하여 의약품 및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하는 제약기업이다. Dr.FiLL Bio SorbFilm® (닥터필 바이오 솝필름)은 고함량 탑재 기술, 맛 차폐 기술, 용해속도 조절 기술 등 씨엘팜만의 차별화된 구강붕해필름 제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필름 제형의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CMG제약은 우수한 기술력을 통해 구강붕해필름에 집중하고 있는 제약기업으로, 구강붕해필름 생산설비를 2014년에 구축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기반을 마련했다. 구강붕해필름 제제기술을 활용하여 정신분열증치료제인 아리피프라졸을 ODF 제제로 개발하여 미국 FDA에 임상승인을 획득했다.

우신라보타치는 패치류 및 구강붕해필름의 자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기업으로, 구강붕해필름 관련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CO Film Technology는 연령,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성분을 쉽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한 구강붕해필름 제제 전문 기술이다. Medicinal ODF Line과 Non Medicinal ODF Line (식품/건강기능식품)에 다양한 필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류의 의료 및 제약 산업이 발전됨에 따라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 개발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상당한 기술적 진전이 이루어졌다. 

약물전달시스템 중 하나인 구강점막 약물전달 기술은 아직 다른 기술 대비 연구개발이 덜 이루어져 있지만 지속적이고 가파른 수요 증가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가 될 수 있는 시장이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력으로 빅파마들과의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시장이기에 구강점막 약물전달 시장과 같은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선점하고, 이를 발판 삼아 시장을 주도한다면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또 하나의 성장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