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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병’인 줄 알았던 공황장애… 4년 새 공황장애 환자 44.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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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병’인 줄 알았던 공황장애… 4년 새 공황장애 환자 44.5% 늘어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4.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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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3만 명 → 2021년 20만 명, 40대 이상 환자 ↑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특별한 이유 없이 극도의 공포심이 느껴지면서 심장이 터지도록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 예상치 못한 불안 증상이 나타나는 공황장애. 이 때문에 방송활동을 중단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전해지는 가운데, 공황장애를 앓는 일반 국민의 숫자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황장애’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공황장애로 진료받은 인원이 2017년 대비 44.5%나 증가했다.

2017년 공황장애 진료 인원은 13만 8,736명이었으나 2021년에는 20만 54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9.6%였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017년 6만 4,662명에서 2021년 8만 9,273명으로 38.1% 증가, 여성은 2017년 7만 4,074명에서 2021년 11만 1,267명으로 50.2%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40대가 23.4%(4만 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2%(3만 8,519명), 30대가 18.3%(3만 6,722명) 순이었다. 

40대 이상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받았더라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서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 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황장애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7년 496억 원에서 2021년 91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83.5%(414억 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6.4%로 나타났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7년 35만 7,000원에서 2021년 45만 4,000원으로 27.0%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7년 36만 4,000원에서 2021년 44만 5,000원으로 22.3% 증가, 여성은 2017년 35만 1,000원에서 2021년 46만 원으로 31.0% 늘었다.

2021년 기준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가 51만 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10대가 51만 9,000원, 여성은 30대가 53만 2,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섭 교수는 공황장애 예방법에 대해 “아직까지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방법은 알려진 것은 없다”라면서도 “일반적인 건강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한편,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기 위해 연습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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