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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깨친 ‘보건안보 중요성’… 제약주권 확립이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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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깨친 ‘보건안보 중요성’… 제약주권 확립이 ‘답’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1.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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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년 기자회견 통해 제약강국 도약 의지 밝혀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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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30일 서울 방배동 제약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대정부 건의와 협회의 주요 사업 추진 방향·핵심 사업을 발표했다.

이날 원희목 회장은 ‘제약주권 없이 제약강국 없다’라는 키메시지를 골자로 제약주권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계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붕괴와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 등 대혼란을 목도하며 보건안보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제약주권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세계적 제약바이오그룹들과 당당하게 경쟁해 국부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실을 극복하고, 우리 기업이 만든 혁신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K-브랜드의 위상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부여된 책무”라며 “2023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267개 회원사는 제약주권 확립, 제약강국 도약의 지상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제약주권을 확립하고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과제로는 ▲의약품 자급률 제고 ▲민·관·학·연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 ▲글로벌 무대에서 제약강국 도약 기반 마련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산업 고도화 환경 구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산업 경쟁력 확보의 선결 요건인 의약품 자급률 제고를 위해 국산 원료 사용 완제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와 세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원료·필수의약품·백신의 국내 개발·생산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의약품 품질 제고 및 제조공정 혁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허가·약가제도 등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혁신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에 대해서는 전략적 R&D 투자 시스템 구축 및 투자 촉진 환경 조성을 강조하면서 협회는 산업계 내 기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 극대화를 총력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AI 신약, 디지털 의료제품의 개발·허가 촉진 시스템 확립도 주장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제약강국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회는 미국 등 선진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유통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K-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아시아·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 하겠다는 다짐도 내보였다. 여기에 해외 생명과학자 등 전문가 그룹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해외 규제기관 협력 및 정보 교류를 체계화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날 협회는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대정부 건의도 발표했다. 먼저 산업계가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탄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제약주권 확립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대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보건안보 문제가 달려있다며 필수·원료의약품·백신 자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해 달라고 청했다. 정부의 바이오분야 R&D 예산 가운데 기업 지원은 약 15% 수준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임상 2, 3상에 정부 R&D 투자를 집중해줄 것도 당부했다.

R&D 투자비조차 회수하기 힘든 낮은 보상체계로 인해 신약 개발 동기부여가 어려운 현실을 들며 보험의약품 가격제도를 산업 육성 지원 기조에 맞춰 개선해 줄 것과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하고 ‘메가펀드 지원 규모 확대’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해줄 것도 함께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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