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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평가를 의원급까지 확대? 의사 10명 중 8명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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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경험평가를 의원급까지 확대? 의사 10명 중 8명 '부정적'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12.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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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을 친절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메디뉴스

환자경험평가를 의원급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의사 10명 중 8명은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책연구소가 최근 공개한 '2020 전국의사조사(2020 Korean Physician Survey)'의 의료정책과 관련된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2020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1월 10일까지 진행됐다. 2020년 11월 기준 대한의사협회 회원 DB에서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한 총 57,714명 중 56,434명에게 설문 발송을 성공하였고, 최종 응답자는 6,507명으로 응답률은 11.5%였다.

환자경험평가 대상을 외래환자와 의원급까지 확대하고 그 결과를 보상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에 대해 의사 78.1%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긍정적은 21.8%였다.

이처럼 부정적 의견을 보인 이유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 의료 현장을 의료진의 친절이라는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자경험평가라는 의료정책을 인지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3.2%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16.8%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수행한 '환자 중심성 평가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경험평가를 소규모 지역 병원과 의원까지 확대 시행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제언됐다.

현재 환자경험평가는 점차 확대되면서 3차까지 진행됐다.

2017년에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95개소를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2019년에 진행된 2차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및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154개소였다. 이번 3차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으로 대상기관이 395개소로 확대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차 환자경험평가를 지난 5월 18일부터 약 6개월간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퇴원 환자 약 5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내용은 △의료진이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주었는지 △퇴원 후 치료 계획 및 입원 중 회진 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 △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 기회가 있었는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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