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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3월은 대폭 적자, 매출 80%가 고정비인데 매출 감소 40%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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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3월은 대폭 적자, 매출 80%가 고정비인데 매출 감소 40%대 넘어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4.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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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진료체계 근간인 의원급 지원 촉구한 의료계

소상공인 금융지원 50조 원에서 100조 원으로 확대하고 모든 동네 의원에게 혜택을
의료기관 대상 4천억 원 융자금은 1곳당 1,100만 원 수준에 불과해 대폭 확대해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해 의원급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 고용유지 위한 자금지원 해야!
사진 왼쪽부터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 회장
사진 왼쪽부터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 회장

의료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의원급 의료기관의 3월 매출 손실이 40%를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한 의원급 의료기관 손실 보상 대책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액을 50조 원에서 100조 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상에 모든 의원급 의료기관을 포함시키고, ▲의료기관 대상 4천억 원 규모의 융자금은 너무 부족하다며 대폭 확대해 줄 것과,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간호조무사 등의 의원급 종사자 고용유지를 위한 자금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8일 임시회관 삼구빌딩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관련 의원급 의료기관 경영위기 실태 및 지원방안 모색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런 취지로 말했다.

최대집 회장은 “코로나19는 향후 1년 정도로 종식을 말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역학적 특성을 감안 시 종식을 말할 바이러스가 아니다. 중장기 태세를 갖추고 대처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의료기관도 중장기적 전망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감소와 (의원급 의료기관) 매출 감소는 매우 오래갈 거다. 향후 1년, 2년 후 종식이라는 결과를 얻어도 환자 회복과 매출 회복에는 많은 기간이 들 거다.”라며 “의료기관은 코로나19와 장기전에 대비하는 데 가장 중심적 기관이다. 전투는 군인이 하듯이 그렇다. 그런 차원에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회장으로서 여러 직역 지역 의사 회원을 대변해 왔다. (의료기관 지원) 이런 논의가 정부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훨씬 파격적으로 5월 내에는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 회장이 대구 경북 광주 전남 4개 지역의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에 대해 조사결과를 밝히면서, 금융지원 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대구, 경북, 광주, 전남 4개 지역의 352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설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출처 대한의사협회
출처 대한의사협회

이에 따르면 3월 중 대구·경북 지역의 미 휴업 의료기관의 매출 감소는 46.6%와 40.9%를 기록했다. 3월 중 대구·경북 지역의 휴업 의료기관의 매출 감소도 43.5%와 44.1%를 기록했다.

이 회장은 “중소병원은 매출의 5~10%가 순이익이다. 의원급은 매출 20%가 순이익이다. 예를 들어 매출 5천만 원인데 1천만 원이 순이익이고, 4천만 원은 고정비용이다. 환자가 줄어도 인건비 관리비 세금으로 4천만 원이 다 나간다. 실질적으로 마이너스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정부가 의료기관에 지원하는 4천억 원이라는 긴급지원자금은 턱도 없다. 중소병원이 약 1,500개, 요양기관이 1,500개, 의원급 의료기관이 약 3만2,000개다. 4천억 원을 나누면 의료기관당 1,100만 원 지원인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마저도 대출 심사 과정에서 금융권이 적용하는 담보력이 없으면 대출을 거부당하는 게 빈번하다. 실제 체험해 보면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정부 지원은 회원 체감이 크지 않다. 5월 말 내는 종합소득세를 정부가 3개월 유예했다. 문제는 환자 진료로 인한 매출 회복이 전혀 없다. 4월에 이어 앞으로 5월과 6월은 치명적이다. 4월, 5월, 6월 매출로는 관리비로 끝나 세금도 낼 여력이 없다.”라며 “정부 지원이 빠르게 결정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자리를 함께한 이성구 대구광역시의사회 회장도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서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우리나라 의료의 기반을 지탱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의 동네 의원 지원을 촉구했다.

이 회장은 “대구·경북은 전쟁과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 그리고 정부 당국의 배려와 성원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다가올 긴 터널이 답답하다. 대구·경북 일부 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될 정도로 어려움이 있다. 고용을 유지하고 전열을 정비하여 겨울철 확산 재발을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이필수 회장이 제안한 6가지의 신속하고도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장유석 경상북도의사회 회장도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한 정부 차원의 동네 의원 지원을 거듭 강조했다.

장 회장은 “경북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안정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 2개월간 동네 의원 통계를 내보니 경북지역 약 1,200군데 동네 의원 중 158군데가 하루 닫거나 14일 닫는 경험을 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회원은 많은 경영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경북지역도 이필수 회장의 발표와 같이 경영 타개 안이 같다.”라고 언급했다.

장 회장은 “지역별 동네 의원은 그 수가 제한돼 있다. (코로나19로 동네 의원 감염으로) 그 지역에서 동네 의원이 문 닫으면 환자는 옆 지역으로 가게 돼 또 오염돼 문을 닫게 된 결과를 초래했다. 경영적 어려움이 신속하게 해결되기 바란다.”라며 “향후 2차, 3차 대량감염을 전망하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이를 대비한 정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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