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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만성 불면증 치료…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기기 정식 처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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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만성 불면증 치료…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기기 정식 처방 시작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4.01.0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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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CBT-I 기반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로 불면증 증상 개선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 처방하는 모습 ⓒ 서울대병원
국내 최초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 처방하는 모습 ⓒ 서울대병원

디지털 치료기기를 활용한 만성 불면증 환자 치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9일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으로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치료기기(DTx)인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됐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현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 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의 처방을 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약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및 수면 습관 교육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맞춤형 비약물적 치료를 받아 불면증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솜즈 앱 화면(수면 처방 확인) ⓒ 서울대병원
솜즈 앱 화면(수면 처방 확인) ⓒ 서울대병원

이유진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연구 환경이 아닌 실제 임상 현장에서 솜즈를 처방하는 혁신의료기술 연구 책임자로서 “10명 중 1명이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이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받기 어려웠다”라며 “이제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처방 대상으로 하며,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하면 비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다. 참여 연구기관은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며, 임상진료 혁신의료기술 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이후에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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