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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하던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실적, 2022년엔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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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성장하던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실적, 2022년엔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뚝↓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3.06.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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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긴축통화 기조 따른 투자 위축 및 소극적 기술도입 요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최근 5년 사이 10배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실적이 지난 2022년에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뚝 떨어졌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 위축과 소극적 기술도입이 주요인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2017년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1조 4,000억 원에서 2018년 5조 3,000억 원, 2019년 8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0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에는 해외 기술 계약 규모 역대 사상 최대치인 14조 516억 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기술수출 18건, 계약 규모 6조 6,326억 원에 그쳐 큰 폭의 하향세를 보였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통화 기조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빅파마들의 투자 위축과 중장기적인 경기침체를 대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도입이나 전략적인 투자 비용을 축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별 계약 규모를 살펴보면 레고캠바이오가 항체약물복합체로 미국 암젠에 1조 6,05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한 건이 단일 규모 기준으로 가장 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물질인 ABL301을 10억 6,000만 달러에 프랑스 사노피에 기술이전하면서 뒤를 이었다.

특히, 에이비엘바이오는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으로 7,500만 달러를 수령했으며 이는 전체 계약 금액 대비 7%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선급금은 거래 물질이나 기술의 현재가치를, 마일스톤은 개발단계 및 허가에 따른 미래가치를 나타내는데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upfront 비율이나 규모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한편, 2022년 기술수출 18건 중 2/3가량인 11건이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기술이나 물질이었으며, 전통 제약사보다는 제넥신, 티움바이오, 알테오젠 등 바이오벤처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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