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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명대 육박, 역대 최대 확진자 수에 ‘위드 코로나’ 철회 목소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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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명대 육박, 역대 최대 확진자 수에 ‘위드 코로나’ 철회 목소리 높아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12.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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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의협, “준비되지 않은 ‘위드 코로나’ 실패 인정하고 방역 정책 재수립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 경기메디뉴스

1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에 육박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의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의료계가 ‘위드 코로나’ 정책 철회와 방역 정책 재수립을 촉구하고 나셨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는 15일 성명을 통해 “정부는 준비되지 않은 ‘위드 코로나’ 정책의 실패를 사과하고,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방역 정책을 즉각 재수립하라”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은 연일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와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 수준을 경신 중이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는 의료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의료 시스템의 붕괴는 시간문제라는 게 현 의료계의 판단이다.

병의협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의 철회나 변경에 대한 고민 없이 민간병원들을 옥죄어 병상만 추가로 강제 징발하고, 국민에게는 제대로 된 설명 없이 백신 접종만 강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특히, ‘위드 코로나’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에 의해 면역이 확보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통해 코로나19가 방역의 영역이 아니라 의료의 영역에서 질병 자체에 대한 통제가 가능한 상황이 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꾸준히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병의협은 “정부와 방역 당국은 들쭉날쭉한 백신 접종 기간, 통일성 없이 도입된 백신의 종류, 원칙 없는 교차 접종 등 어느 것 하나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부스터 접종에 대한 사전 준비나 대국민 설득 작업도 없었다”라며 “효과적인 치료제의 도입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백신 접종이나 효과적인 치료제가 공급되기도 전에 성급하게 이뤄진 ‘위드 코로나’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추가 코로나19 전담 병상마저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의료 인프라가 약한 외국에서나 벌어졌던 안타까운 사태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게 만들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병의협은 “지금의 상황을 더 방치하면 대한민국 의료는 붕괴하고, 수많은 국민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대재난 사태를 피할 수 없다”라며 ‘위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방역 정책을 재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병의협 정재현 부회장은 "의료진 번아웃 및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의료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력 확보를 위해 의료계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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