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16:58 (금)
퉁퉁 붓고 가려운 종아리,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상태바
퉁퉁 붓고 가려운 종아리, 하지정맥류 의심해봐야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10.15 15: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하지정맥류 환자 21만 명… 50~60대 가장 많아
발뒤꿈치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 혈액순환에 도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메디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경기메디뉴스

오랫동안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종아리가 잘 붓고 저리거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정맥류(I83)란, 정맥의 혈류를 심장 방향으로 흐르도록 조절하는 정맥 내의 판막이 적절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정맥 내에 고이고 압력이 증가해 정맥이 점차 확장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하지의 피로감, 무게감, 부종, 가려움증, 통증, 수면 시 쥐내림 등이 있으며, 증상이 없이 미용적인 문제만 있는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하지정맥류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에 따르면 하지정맥류 진료 인원은 2016년 16만 2,000명에서 2020년 21만 2,000명으로 5만 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다. 남성은 2016년 5만 2,000명에서 2020년 6만 7,000명으로 28.7%(1만 5,000명) 늘었고, 여성은 2016년 11만 명에서 2020년 14만 5,000명으로 32.0%(3만 5,000명) 증가했다.

2020년 기준 하지정맥류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 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 인원 21만 2,000명 중 50대가 26.9%(5만 7,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3.8%(5만 명), 40대가 17.9%(3만 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대 25.5%, 50대 23.2%, 40대 15.5%의 순이었으며, 여성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8.7%로 가장 높았고, 60대 및 40대 이상이 각각 23.0%, 19.1%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50대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여성 호르몬과 임신 등의 영향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정도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50대의 경우 노화에 의한 혈관 탄력의 저하로 혈관벽의 형태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기이며, 다소 경제적 여유가 있고 병원을 방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연령대여서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하지정맥류 질환 진료 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412.7명으로 2016년 318.7명 대비 29.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6년 203.5명에서 2020년 259.4명으로 늘었고, 여성은 20016년 435.0명에서 2020년 566.8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770.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70대가 623.0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534.2명, 80대 이상 526.9명 순이며, 여성은 60대가 994.0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975.6명, 70대 739.5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419억 원에서 2020년 608억 원으로 2016년 대비 45.1%(189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성별 하지정맥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8.7%(174억 원)로 가장 많았고, 60대 27.6%(168억 원), 40대 16.4%(100억 원) 순이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60대가 27.7%(65억 원)로 가장 많고, 여성은 50대가 30.5%(114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2016년 25만 9,000원에서 2020년 28만 7,000원으로 10.8% 증가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33만 8,000원에서 2020년 35만 원으로 3.5% 증가, 여성은 2016년 22만 1,000원에서 2020년 25만 8,000원으로 16.4% 증가했다. 2020년 기준 진료 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33만 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31만 5,000원, 50대 30만 5,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홍기표 교수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며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자세를 피할 수 없다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통해 종아리 근육의 수축을 유도하는 것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증상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