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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 1등” PA 공식 인정 서울대병원에 의료계 원성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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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 1등” PA 공식 인정 서울대병원에 의료계 원성 자자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1.05.1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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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여의, 서울대병원 PA 양성화 규탄 성명 발표
ⓒ 행동하는 여의사회
ⓒ 행동하는 여의사회

서울대병원의 PA 공식 인정 소식이 전해지자 의료계 곳곳에서 원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행동하는 여의사회(이하 행동여의)는 17일 성명을 통해 “국내 최고의 대학은 불법도 1등이어야 하느냐”며 비판했다.

행동여의는 성명에서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처럼 이제 곧 우리 국민도 간호사나 의료기사를 간호사나 기사라 부르지 못하고 진료사라고 불러야 할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수십 년간 물가와 임금이 몇 배나 올랐지만, 제자리걸음인 수가로 인해 장례식장과 각종 비급여로 병원을 운영하던 3차 대형병원들이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더니 불법 PA 진료를 이름만 바꿔 공공연히 범법을 행하겠다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피해는 병원이나 병원장, 의사나 PA가 아닌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도 그러느냐”며 “간호 소속의 의료인들을 소속만 진료과로 바꾸면 그들에게 의대 6년과 수련 5년, 도합 10년이 넘는 의학지식과 경험이 저절로 생기는가”라고 반문했다.

행동여의는 “관련 부처에서도 PA 의료행위는 명확한 불법이라 하는데, 국내 최고대학 소속의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이 앞장서서 불법을 행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해치려고 앞장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규정했다.

아울러 “서울대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진정 국민과 공공의료 질 향상을 위한다면 당장 눈 앞에 펼쳐진 현실의 편함을 위해 불법을 1등으로 선택할 것이 아니라 왜곡된 의료환경 개선과 근본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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