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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27% 중앙대의원 3% 불과, 참여율 높일 '구체적'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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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27% 중앙대의원 3% 불과, 참여율 높일 '구체적' 방안은?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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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참여 방안, 어머니 은혜 강조, 양성평등 중요성, 배려 플러스 능력, 불도저식 쿼터제, 국회 비례대표에 여의사 등 '6인 6색'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윤석완)는 3월 11일 19시 30분, 코리아나호텔에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설명회를 개최했다.

임선영 총무이사의 사회로 윤석완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김나영 총무이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합동 설명회는 후보자 자기소개, 공통질문 3개(답변 기호순), 개별질문(역순), 방청객 질문 순으로 이어졌다.

공통질문 세 번째에서 “전체 의료계 내에서 여의사 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6.5%에 달하고 있지만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인원은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전체 의협 중앙대의원 244명 중 여의사 대의원은 8명(3.27%)에 불과하다. 여성 의사 회원의 참여율과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라는 질의가 있었다.

김나영 총무이사가 구체적 방안을 말해 달라고 했지만, 공통질문 3개를 5분 이내에 답하면서 3번째 질문인 여의사의 의사 결정 구조 참여율에 대한 구체적 답변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후 김 총무이사는 개별질문, 방청객 질문(여의사 회무 참여 방식)을 소개하면서도 “한국여자의사회가 주최하는 합동 설명회임을 염두에 두고 답해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찾는 한편 중앙대의원 배정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임 후보는 “여의사 회원이 갈수록 느는 추세다. 하지만 진료 현장에서는 분만 휴가 대체인력을 뽑아 주지 않아 갈등이 있다. 일부는 사직하거나 남아 있는 전공의도 힘들어져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여의사는 진료, 집안일, 육아 등으로 물리적 시간이 나야 한다. 중앙대의원 참여를 보장할 여러 방안을 찾겠다. 언택트 시대 기술적 대안도 찾겠다. 여자 의사 현안을 인지하고 소통도 강화하겠다. 재미가 있어야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다. 의사 모임에 재미가 있도록 변화를 모색하겠다. 중앙대의원에 여자 회원이 적다. 배정을 충분히 늘려야 된다”라고 했다.
임 후보는 “여의사의 회무 참여는 중앙대의원 몇 퍼센트보다 중요하다. 오히려 궁극적으로 반반이 되도록 충분한 인재를 찾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어머니 은혜를 강조하면서 의사 결정 구조와 회무 참여에서의 여의사의 중요성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유 후보는 “오늘의 저를 만든, 저의 발을 닦아 주신 어머니가 생각난다. 어떤 상황에서도 은혜를 갑 든지 빚으로 남는다. 결국 어머니라는 존재, 여성이라는 존재에 의해 오늘의 제가 있는 거다. 그만큼 어머니, 여의사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여의사의 지위 향상과 양성평등에 방점을 뒀다.

이 후보는 “의사 결정 구조에서 여의사 지위 향상이다. 3분 1 정도 되는 젊은 여의사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고, 여의사에 걸맞은 지위와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 여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 민원 해결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회무 참여에서 양성평등이 중요하다. 한편으로 국회 비례대표 추천, 의협 부회장, 이사회 참여 등에 여의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여의사 부회장 30% 반드시 필요하고, 이사 확보 또한 당연하다. 산하단체에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서울시의사회는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배려보다는 능력 있는 여의사 참여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여의사 분을 위한 공약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상임이사 27분 중 8분, 그리고 3분의 부회장을 포함하여 역대 제일 많은 여의사가 참여 중이다. 집행부의 29.6%로 이미 평균(전체 여의사의 26.5%)을 넘어섰다. 배려보다는 양성평등으로써 능력 있는 여의사가 참여하여 일하도록 실천하겠다. 집행부 부회장도 정관 바꿔 임명하도록 하겠다. 의협은 더 들어올 거로 생각한다. 제도 개선과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촌동 의협 신축 회관 입주는) 회관신축 위원장으로서 답변드리겠다. 여의사회의 컨센서스가 이뤄졌으면 문제없다. 의협 단체로서 여의사회가 들어오면 별문제 없이 될 거다”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여의사 회무 참여는 공약할 필요 없다. 이미 서울시의사회에서 실행했다. 30%의 의사 회원이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에서 활동 중이다. 여의사의 능력을 알고 있다. 양성평등을 반드시 지키겠다”라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불도저식 회무를 여의사 쿼터제에서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의사 결정 구조 참여를 위해서는 여의사 쿼터제를 확실히 시행해야 한다. 최소 20% 이상은 보장하고, 상생 차원에서 추진하는 강제적 쿼터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신축 중인 이촌동 의협 회관에 여자의사회가 신축 건물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겠다. 전략을 말씀드리면 일하는 스타일이 될 때까지 한다. 저는 끈질기다. 불도저다. 예를 들면 7년 싸운 요실금 사건에서 성과를 거두었다. 면허정지 10개월 받은 수백 명 중 단 한 명도 면허정지 안 됐다. 될 때까지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여성의 회무 참여는 저는 여의사 여자 말을 잘 듣는다. 저는 의사인 아내 말도 잘 듣고, 여의사인 피상순 회장님 말도 잘 듣는다. 여의사 회무 참여를 추천하면 협력을 적극적으로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차기 총선 각 당 비례대표에 여의사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여성 의사 회원의 참여율이 최저이다. 정치 편향을 지양하고, 정치적 중립이 가장 중요하다. 차기 총선 시 각 당의 비례대표에 여자 의사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당선을 지원하겠다. 공약에도 강조했다. 추천위를 공정하게 운영하여, 정치 후보 가산점 등을 추진하겠다. 의사 결정 구조에서 여성 당연직 이사 배정도 대의원회와 논의하여 합리적 방안을 만들겠다”라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의협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추천에 여의사만 가능하도록 제안하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여자 의사의 회무 참여도 중요한데 당선 가능성과 경쟁력이 높은 여의사 존중하고, 국회 진출을 돕고 의협을 빛내도록 하겠다. 여의사의 회무 참여 중요성은 가장 크다. 여기 계신 회장 후보자분들에게도 당선 시 반영을 강력히 요구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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