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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파이팅 없이 끝난 회장 선거 합동설명회…백신 접종 거부는 '배수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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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파이팅 없이 끝난 회장 선거 합동설명회…백신 접종 거부는 '배수진' 차별화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1.02.2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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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사회 회무 성공 경험 살려 전국 단위 ‘상시고충처리센터' 공약 관심 모아
김완섭 위원장, "명부 열람 않은 선거권자 3만 8천 명은 지금이라도 확인을" 당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의협임시회관에서 주관한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합동설명회는 이렇다 할 이슈 파이팅 없이 끝났다.

후보별 차이점이라면 방청객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대부분 후보가 면허취소법안과 백신 접종 거부를 연계하는 대응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인데 비해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배수진이라는 의미로 해석해 차별화했다.

앞서 정견발표에서는 기호 5번 이동욱 후보가 현지조사, CT환수, 맘모톰 등 회원 민생 현장을 직접 챙기고 성공한 경기도의사회에서의 회무 경험을 의협에 도입하여 전국 단위의 '회원민원119 상시고충처리센터 운영'을 공약으로 내세워 관심을 모았다.

김완섭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5만 6천 명의 선거권자 중 1만 8천 명만이 열람했다. 휴대폰 번호, 이메일이 일치돼야 하는 게 전자투표는 기본이다"라며 "명부 열람을 하지 않은 3만 8천 명 회원 여러분이 지금이라도 지역의사회와 의협에 문의하여 확인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김완섭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6명의 후보자의 정견발표, 공통질의 답변, 방청객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정견발표에서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선거도 중요한 이슈다. 하지만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의사면허강탈법, 의사노예법을 법사위에서 막아야 하는 데 투쟁 때만큼 중요하다"라며 "이런저런 포장이 중요하지 않다. 지난 6년 간 회원을 위해 온몸 바쳐 뛰어온 것처럼 회장되면 열심히 뛰고 성과로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회장 1인이 단독 플레이하는 시스템을 끝내야 한다. 함께하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 결속된 정치력으로 실속있는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고(go) 해야 할 때 스톱(stop) 않는 뚝심 있는 회장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의 정치적 역량 강화를 추진하겠다. 의협 총선기획단장으로 여야 국회의원을 두루 만나 소통해 왔다. 균형 잡힌 정책과 시각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 회원이 주인인 의협을 만들어가겠다"라며 "(의협 회장을) 정치적 징검다리로 생각 않겠다. 3년 임기를 마치면 다시 내려가 환자를 돌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113년 역사의 의협은 회관을 허물고 새시대를 준비 중이다. 신축위원장으로서 과거를 통해 미래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어려운 거를 깨달았다"라며 "국민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고, 정부에는 파트너로서, 국회와는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최강 의협 이루는 것의 첫걸음인 대화합과 단결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경기도의사회 회무를 하면서 민원고충처리센터를 임원에게 위임 않고 회원과 실시간으로 어려움을 함께 해왔다"라며 "그간 회원을 위한 업적을 이뤘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수십 명 회원의 수천억 CT환수에 대응하여 대법원 승소 판결을 이끌었다. 맘모톰 환수도 이겨 맘모톰 진료를 하고 있다. 요실금 사건도 수백 명 회원이 면허정지 처분 단 한 명도 받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진료 중 의사 구속의 근본적 해결은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다. 법안을 가지고 국회의원을 만났고, 입법조사처에서 검토 의견도 나왔으며, 청와대 국민 청원도 했다"라며 "포기 않고 끝까지 법 제정에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방청객 질의 시간에는 '국회에서 의사 면허취소 관련 의료법 개정안에 대응한 최대집 집행부의 백신 접종 거부 언급'에 대한 각 후보자의 견해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오늘 오전에 국회에 갔다. 보좌관을 만나 이 건으로 전략적 대응을 가장 잘 할 수 있을지 물었다"라며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고 들었다. 국민의 신뢰를 얻어 가면서 일하는 게 중요하다. 구체적으로 이걸 이렇게 하자는 거는 이 자리에서는 부적당하다. 나름대로 협의할 생각이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의사의 책무다. 국민 건강을 수호하는 것과 면허취소 법안과는 별개이다"라며 "저는 청와대 앞에서 면허취소 법안 반대 1인 시위를 했지만 그 사안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대해서는 연관하는 건 안 된다. 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신뢰를 얻을 때, 국회나 정치적 세력이 의사를 이해 못하고 폄하하는 악법을 만들 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백신 접종 문제는 국민 정서라서 민감하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전문가 단체로서 신중하게 의료계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문제다. 다른 문제와 연결은 적절하지 않다. 전문가로서 책무를 할 때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 법안과 백신을 의협이 나서서 연관 짓는 것은 부적절하다. 회원이 거부감과 불만을 정서적으로 표출할 수 있지만, 의협이 공식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면허취소 법안의 부당성을 제기해서 통과 안 되도록 해야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해서는 적절치 않다 전문가로서의 정체성을 잃으면 무엇도 얘기할 수 없다. 아프고 상처받은 국민 옆에 의협이 있다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그동안 의료계 컨트롤 타워가 잘못된 방향을 제시해서 회원이 고생이 많았다. 지금 보면 생뚱맞다. 면허취소 법안의 강력 반대 수단이 백신 접종 거부밖에 없나"라며 "전세게 2억 4천만 명이 접종했는데 우리는 뭐 하냐는 국민의 비판을 문 정부가 의사 때문이라고 뒤집어씌울 수 있다. 정부를 압박할 수단은 많다. 법안소위 통과 때까지 의협 대정부 라인은 뭘 하고 있었는지? 내놓는 대책이 황당하다"라고 지적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회원의 신뢰를 얻는 정책은 당연하다. 그러면 법사위 8부 능선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라며 "백신 접종 거부는 배수의 진이다. 대관 라인을 활용해야 한다. 만약에 대비해 '끝까지 배수의 진을 치겠다'라는 의미다. 정부 국회에 법을 막아 국민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경고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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