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로 출국 못하는 몽골 선천성 심장병 아기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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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로 출국 못하는 몽골 선천성 심장병 아기 치료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11.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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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심장재단, 한국심장재단, 익명의 독지가 등이 보내준 후원금으로 무사히 수술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은 "선천성 심장병을 긴급히 치료해야하지만 코로나19로 고국의 국경이 폐쇄돼 어려움에 처해있던 몽골 아기 아난드(생후 6개월)를 후원 기관의 도움으로 수술했다."고 3일 밝혔다.

아난드는 한국에서 일을 하던 몽골인 부부 사이에서 올해 5월 태어났다. 부부는 아난드의 출산 이후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몽골 국경이 폐쇄돼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난드가 심장의 심실과 심실 사이, 심방과 심방 사이에 구멍이 제대로 막히지 않고 태어나는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으로 태어나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선천성 심장병이 있는 경우 심장이 힘차게 뛰지 못해 성장과 발육이 더디고,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한국에서 일을 하던 아버지 엥흐 아브랄트 씨와 어머니 마르가트 에르덴 씨 모두 비자가 종료된 상황이라 적용받을 수 있는 의료 혜택이 없어 아이의 수술비는 약 3000만원 정도 발생하는 상황으로, 출국 때까지 일용근로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부모의 사정상 한국에서 수술비를 마련하는 일은 불가능해 보였다.  

아난드를 살리기 위해 나선 것은 가천대 길병원과 국내의 후원기관들이었다.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 등 외래를 통해 아난드의 사정을 전해들은 가천대 길병원 사회사업실은 국내의 후원기관들과 접촉해 아난드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다행히 밀알심장재단과 한국심장재단, 그리고 익명의 신혼부부가 보내온 기부금까지 더해져 아난드의 수술이 결정됐다. 

해당 신혼부부는 지난 8월 결혼식 축의금 1억 1천만원을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외 아동, 청소년들의 치료비로 써달라”고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해온 바 있다. 밀일심장재단에서는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난드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아난드는 지난 10월 23일 입원, 26일 수술을 받고 11월 2일 무사히 퇴원했다. 아버지 엥흐 아브랄트씨는 “아기를 살려준 한국 국민들과 길병원, 기부자님들께 어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하루 빨리 몽골로 돌아가서 아난드를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매년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432명을 초청해 치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은 “아난드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기부자님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말고 부모님께서 아난드를 훌륭하게 키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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