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부에 “병상 자원 부족 대비 격리 해제 기준 ‘검사’에서 ‘증상’으로 변경”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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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정부에 “병상 자원 부족 대비 격리 해제 기준 ‘검사’에서 ‘증상’으로 변경” 건의
  • 경기메디뉴스 한진희 기자
  • 승인 2020.06.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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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도 병상에 머무르면서 병상 회전율 나빠져
중환자 진료 병상 등 의료자원 공급 위기 초래… 세계보건기구도 증상 기준
1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도
1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브리핑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경기도가 코로나19로 부족한 병상 자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격리 해제 지침을 ‘검사’ 기반에서 ‘증상’ 기반으로 변경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6월 15일 0시 기준, 경기도에서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총 737명으로 이들이 병원 또는 경기도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해제까지 재원한 기간은 평균 25.9일, 사망자를 제외하면 26.2일로 나타났다. 임 단장은 “4주에 가까운 시간 동안 환자 대부분이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이 회복된 상황에서 병상에 머물고 있으며, 의료진 등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체력 소모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사회적 차원에서도 부족한 병상 회전율이 나빠지면서, 중환자 진료 병상 등 의료자원 공급의 위기가 초래된다”고 우려했다.

평균 26일까지 격리 기간이 길어진 것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에서 격리 해제 요건을 검사 기반으로 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임상 증상이 회복된 뒤 코로나 검사가 24시간 간격 연속 2회 음성 결과일 때 격리 해제된다.

경기도 코로나19 전문가자문위원회(공동위원장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정해관 성균관대학교 예방의학 교수)는 지난 12일 정기 자문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지금처럼 검사 기반 전략뿐 아니라, 증상 기반 전략의 격리 해제 기준을 채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실험에 근거해 발열과 호흡기 증상 호전 후 3일이 지나고 첫 증상 시작일로부터 10일이 지난 경우 증상 기반 격리 해제 기준을 만족했다고 평가한다. 세계보건기구와 유럽,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도 마찬가지다.

17일 0시 기준 도내 신규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리치웨이 관련 3명, 서울 요양시설 관련 2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1명, 해외유입 2명, 지역사회 발생 6명이다. 서울시 관악구 소재 다단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3명 증가한 총 51명이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1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남 프린서플어학원 원생과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은 접촉자이며, 다른 2명은 성남 하나님의 교회 확진 교인과 접촉한 같은 교회 교인들이다.

서울시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과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 2명이 증가한 총 3명이다. 서울 재가 요양보호사의 지인인 수원시 거주자의 6월 15일 확진 이후, 지인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역학조사 결과, 이들 3명은 6월 6일 함께 지방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한 도내 확진자는 0시 기준 1명이 증가한 총 23명이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근무지인 시흥스마트허브 소재 주식회사 인지컨트롤스 공정라인에서 근무하며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회사는 일시 폐쇄됐고, 직원 450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로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확진자는 총 6명이다. 먼저, 부천시 어린이집 원장이 확진됐는데 이 확진자는 어머니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행된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해당 어린이집은 6월 16일부터 29일까지 일시 폐쇄됐으며, 6월 8일부터 15일까지 근무 중 접촉한 원생 66명과 직원 24명 등 총 90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천 제일고 교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는 일시 폐쇄됐고, 학생과 교직원 등 1288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격리병동 근무 간호사도 증상 발현 첫날 검사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했던 의료진 등 46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공무원 시험에 응시한 이력이 있으나, 고사장 방역수칙을 준수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들을 포함, 경기도는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 6명의 감염경로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 진행 중이다.

한편, 17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14명 증가한 1064명(전국 1만 2198명)이다. 경기도 확진자 중 720명은 퇴원했고, 현재 322명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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