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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은 ‘의료진 덕분에! 외침’의 말보다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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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은 ‘의료진 덕분에! 외침’의 말보다 진정성있는 행동을 보여라
  • 경기메디뉴스
  • 승인 2020.04.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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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

문재인 대통령이 4월27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달고 존경과 자부심의 수어 동작을 하며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힘껏 외쳤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고,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하며 의료인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높으신 대통령이 그렇게 하여 주시니 의료인들이 참 황송하고 힘이 나야 할텐데 정작 대한민국의 의료인들은 왜 문대통령의 그런 외침에 오히려 더 힘이 빠지고 씁쓸하고 냉소가 지어질까?

가령 어떤 자녀가 ‘부모님 덕분에’를 입에 달고 살면서 자녀를 위해 헌신한 부모에게 평생 용돈도 드리지 않고, 감사하다는 선물도 단 한번 드리지 않는다면 그 자녀의 행동이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저 사람 참 효자, 효녀라고 할까? 아니면 앞으로 얼마나 더 부모님을 이용하려고 저런 ‘부모님 덕분에’라는 입에 발린 말을 아직도 떠들고 다닐까 라고 생각이 들까?

현재 전 세계에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 광풍이 휩쓸고 있고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우리나라 의료진은 코로나 광풍의 중간에 서 있다.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는 현재 코로나 감염 국민 사망자가 무려 2만 명을 넘어가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인한 국민 사망률이 프랑스 18.1%, 영국 13.6%, 이탈리아 13.5%의 경악할 수준으로 그 나라 국민들이 한국의 의료진을 부러워하고 있다.

영국,프랑스, 이탈리아는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지 않아 그 나라 국민들의 생명이 막대하게 희생되고 있다.

한국을 주목하는 세계가 대한민국의 의료를 모방하려다가도 그 기본이 대한민국 의료진에 대한 심각한 착취구조에 기반한 것을 알고 두 번 놀란다.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생명보호를 포기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가 우리나라보다 국가 의료비를 적게 사용해 온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한 것은 초기 방역실패로 국가적 대란을 초래한 문재인 정부의 역량도 아니고 대한민국이 그들 나라보다 국가의료비를 많이 사용한 것도 아니고 오직 대한민국 의료진들의 헌신 위에 기반한 것임을 전세계가 알고 있다.

하지만 정당한 보상이 아닌 OECD 최저 수가의 착취기반의 의료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일보다 중요한 국가적 책무가 없음에도 그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 대한 온갖 냉대와 갑질의 행동을 해온 문재인 정부의 일방통행의 용기도 놀라울 따름이다.

의료인들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의료인들 덕분에’라는 야속한 캠페인보다, 존경과 감사한다는 말보다 의료인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진정성 있는 실질적인 지원과 행동의 노력을 원한다.

‘의료진 덕분에’ 라고 청와대에서 외치고 언론을 도배하는 대통령에게 의료인들이 이렇게까지 입 부끄럽게 의료인들에 대한 실제적인 지원을 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해야 하나?

“문대통령님, 박원순 시장님, 이재명지사님,권영진 시장님, 정말 의료인 덕분에입니까? 정말 진심입니까?

그럼 정말 감사한 마음에 따르는 진정성 있는 행동을 본인의 권한의 위치에서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을 것이면 의료인을 두 번 죽이는 입에 발린 말을 거두어 주시기 바랍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다음달 중으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국민 4인 가족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서울시, 경기도 등의 지자체는 엄청난 재정을 투입하며 지역 주민들에 대해 코로나 극복을 위해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에 경쟁적이다.

그럼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의료인의 코로나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현금 지원은 어디에 있는가?

지금 코로나 대응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이 의원,중소병원부터 3차 병원까지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경영난 도산 위기이다.

‘코로나보다 굶어죽는 것 더 걱정’이라는 이야기를 우리 회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고 있다.

입부끄럽지만 단도 직입적으로 말한다. 아니 요구한다!

문대통령과 민주당은 의료인 덕분에라는 말에 부합하게 코로나 최일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는 헌신과 노력을 하면서 코로나 사태 경영난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는 대한민국 전 의료기관에 대하여 코로나 극복 현금 지원을 즉각 시행하라!

그렇지 않으면 문대통령과 민주당은 청와대에서 의료인 덕분에 뱃지를 달고 의료인에 존경과 감사를 한다는 손동작을 하며, 의료인 덕분에라는 야속한 외침으로 경영난으로 죽어가는 우리 회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은 국민들 앞에서 그만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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