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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 인터뷰] 선별진료소 주말 자원봉사 나선 이창균 안산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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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 인터뷰] 선별진료소 주말 자원봉사 나선 이창균 안산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0.04.14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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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의사도 사회 구성원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해야
지금과 같은 일치된 마음으로 거리두기 유지하면 잘 해결할 거로 기대
확진 환자 혐오하거나 안 좋게 보는 분위기 없는 우리나라 의료적으로 발전할 것
이창균 안산개원내과의사회 회장 ©서울내과의원(안산)
이창균 안산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 ©서울내과의원(안산)

안산시의사회가 안산시가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에서 주말 릴레이 자원봉사 활동을 두 달째 이어 오고 있다. 이에 개원 의사로서 대구에 내려가지 못했던 안타까운 마음에 3월에 이어 4월에도 선별진료소 주말 자원봉사를 예약한 이창균 원장을 만나 자원봉사를 하게 된 계기, 내과 개원 의사로서 느끼는 코로나19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편집자 주]

-먼저 약력 등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아산중앙병원과 서울의료원에서 수련했다. 내과 전문의로서 안산시 개원내과의사회 회장으로 회무를 수행 중이다. 서울내과의원(안산)을 개원하고 있다.

-지난 3월 8일 일요일 오후에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자원봉사했다. 계기는?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상황에서 억제하는 데 작은 기여라도 해야 한다고 어떤 의사라도 느꼈을 것이다.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모두 다 그렇게 느끼고 있고 사실 대구가 당시 너무 심각한 단계였기 때문에 대구에 가서 뭔가 기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작은 도움이라도 줘야 되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사실 개원하고 있는 의사로서는 그런 일을 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마침 안산시의사회에서 보건소 의료 일손이 부족하니까 돕는 일을 하자고 제안이 오셨다. 의사도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할뿐더러 특히 코로나와 싸우는 일차적인 책임 있는 의사가 내과 의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작은 기여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안산에 계시는 내과 선생님들이 모인 카톡방이 있는데 거기에 올렸는데 많이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 함께 다 같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위험한 코로나 선별진료소에서 상담과 검체 채취 등 자원봉사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는 4월 25일 토요일 오후에는 단원보건소 선별진료소 자원봉사를 할 예정이다.

사실 두렵다거나 하는 것 때문에 마음은 있는데 또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참여를 못 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분에 한해서 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래서 3월에 여러 번 한 분도 계시다.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4월에 더 다시 하기로 한 거다. 이게 꼭 의사를 필요로 하는 일이고, 특히 내과 의사를 필요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소속되어 있는 내과 의사니까 그 정도 일은 해야 한다는 생각인 거다.

어찌 보면 위험성이 있는 건 있는 거지만 방호복이나 모든 준비를 보건소에서 잘 해주시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걱정하는 만큼 그런 심각한 위험이 있는 건 아니다. 해야 될 일이니까 하고 있는 거다. 거기 참여한 의사들이 다들 코로나를 억제하는데 사회에 작은 기여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과이면 호흡기 환자들이 많이 오는 과로 병원에서의 진료도 위험할 듯하다. 다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동네 내과의원에 다녀가기도 했다.

아직 다행히 없었다. 안산은 중국 교포 조선족이 많아 걱정했는데 그럼에도 환자가 다행히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다년간) 그런 문제는 없었는데 어차피 호흡기 환자를 진료해야 하는 게 내과 의사의 일이기 때문에 그런 환자를 부딪힐 수 있다.

내부적으로 상당히 많은 얘기가 됐다. KF94는 항상 착용하고, 그런 환자가 왔을 때 외부에서 진료하거나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 선별진료소 보건소 등으로 안내하고, 그거 외에도 고글이나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장비를 준비하고 위험도 높은 환자들은 착용하고 진료하자는 얘기를 했다.

초기에 KF94 구하기도 어려운 미비한 점이 이었지만 지금 어느 정도 대비가 된다. 열나는 환자, 기침 호흡기 증상 환자는 다른 환자 대기에 있지 않고 밖으로 보내 앉을 수 있는 장소를 준비해 그쪽에서 진료하고 있다.

그래도 의사가 감염될 수 있겠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민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유지하고, 의료진과 방역 담당하는 분의 지도에 잘 협조해 주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잘못된 행동을 해서 걸린 건 아니다. 운이 없어서 걸린 거다. 보통대로 생활하는데 코로나19라는 이상한 병이 들어와서 피해를 당한 거다. 그런 환자에게 혐오 내지는 안 좋게 보는 태도는 아직 우리나라는 없다, 앞으로도 없는 상태로 된다면 우리나라가 한 단계 의료적으로도 발전할 거다. 외국에서 대단한 나라로 칭송받는 상황이다.

유럽이나 선진국이라고 마음속으로 부러워했던 나라들이 하는 거 보면 답답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잘해 극복해 가고 있는 중이다. 국격이 많이 올라갔다. 이유가 서로 존중하고, 환자라고 차별 않고, 의료인과 방역 당국에 국민 모두가 협조해 주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 때문이었다.

지금과 같은 일치된 마음을 유지한다면 잘 해결할 거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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