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폭발적 증가 당시 가지 못했는데 작은 기여라도 하게 돼"
안산시 의사회 회원들의 주말 릴레이 선별진료소 자원 봉사 활동이 어느덧 한 달을 넘어 두 달째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안산시 의사회와 안산시에 따르면 의사 390명이 회원으로 있는 안산시 의사회는 지난 2월 29일(토요일)부터 단원·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의사를 파견,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관련 상담 및 검체 채취 등 진료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29일 오후에 배상모 원장(비에이성형외과)이 단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상담 및 검체 채취 등 자원 봉사를 시작했다. 이날 상록수보건소에서도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자원 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과 오후 하루 종일 박연호 원장(호원요양병원)이 상담 및 검체 채취 등 자원 봉사했다.
오는 4월 26일 오전에 김명성 원장(명내과의원)이 단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자원 봉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 배상모 원장(비에이성형외과의원)이 상록수보건소에서 자원 봉사할 예정이다.
안사시 의사회 회원들이 릴레이로 선별진료소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하겠다고 한 일정은 2월 29일(토요일)부터 오는 4월 26일(일요일)까지다.
앞서 안산시는 지난 2월 24일 안산시청 상황실에서 코로나19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안산시 의사회 등과 선별진료소 공동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안산시 의사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선별진료소 자원 봉사를 결정했다. 안산시는 사전에 자원 봉사 의사를 대상으로 선별진료소 상담 및 검체 채취 진료와 관련된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데 이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안산시에서도 늘어난 코로나19 관련 진료 업무를 안산시 의사회의 협조로 주말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피상순 안산시 의사회 회장은 “안산시에서 우리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의사회 내부에서 회의를 했다. 안산에서 일어난 일이니까 적극적으로 협력하자. 그렇게 돼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피 회장은 “코로나 환자분들이 줄다가 외국에서 입국자를 차단 안 하니까 또 늘더라. 그래서 추이를 봐 가면서 4월 이후에 계속할 것인지는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4월 말까지는 다 계획이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3월에 이어 4월에도 자원 봉사할 예정인 이창균 원장(서울내과의원, 안산시 내과의사회 회장)은 “대구가 당시 너무 심각한 단계였기 때문에 대구에 가서 뭔가 기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작은 도움이라도 줘야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개원하고 있는 의사로서는 그런 일을 하기는 힘들다.”라며 “그런데 마침 안산시 의사회에서 보건소에 의료 일손이 부족하니까 돕는 일을 하자라고 제안이 오셨다. 의사도 사회의 구성원이기도 할뿐더러 특히 코로나와 싸우는 1차적인 책임 있는 의사가 내과의사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작은 기여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안산에 계시는 내과 선생님들이 내과 카톡방이 있는 데 거기서 올렸는데 많이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셨다. 함께 다 같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마음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 의사회와 의료기관에서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 보건소와 안산시 의사회가 보다 더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만전을 기해 청정 안산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산시는 단원보건소, 상록수보건소,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한도병원 등 5개 선별진료소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