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마흔다섯 번째 주자는 경기도의사회 황영진 홍보위원장이 10월 24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는 1인 피켓 시위에 8월 말에 이어 두 번째 동참해 주셨습니다. 소감이나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의대증원 의료대란과 관련해서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님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현직 의사로서 답답함을 호소하려고 다시 한번 참가하게 됐습니다.
- 뒤쪽이 대통령실입니다. 이태원역 쪽에서 출근하시는데요. 대통령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통령님께 의료계가 많은 당부와 구호로도 요청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제 의료계가 바라는 내용은 이미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으로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불합리성을 합리적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의료 사태 이후에 발생된 전공의 그리고 의대생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대해서도 잘 수습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함께 힘을 합쳐서 행정적으로 법적으로 한 나라의 대통령님으로서 잘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의대생들의 경우는 이슈가 휴학을 인정해 주는 게 있는데 휴학을 인정해 줘야 예상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고, 잘 수습할 수 있습니다. 제발 의료계가 얘기하고 외치는 내용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응급실 뺑뺑이가 문제 됐지만 이제 외래 뺑뺑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말기 암 환자가 진단을 받은 이후에 담당 선생님을 되도록 빨리 만나야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데 지금 대학의 모든 진료 여건이 맞지 않다 보니까 교수님을 외래에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늦어지게 됩니다. 또 자기가 가고자 했던 병원이 안 되면 지방으로까지 가는 게 외래 뺑뺑이인데 그렇게 해서도 늦어지게 되면 그나마 생명을 연장해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소중한 짧은 시간조차도 못 갖게 되는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대한민국 의료를 세계 최고로 국민들과 의사들과 또 의료계 종사자들이 함께 노력해서 쌓아왔습니다.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통령님께서는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서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주셨으면 합니다.
- 의대증원 사태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응급실 뺑뺑이를 넘어 암 환자의 외래 뺑뺑이 등 안 좋은 쪽으로 계속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국민분들도 의대 증원의 문제를 많이 인식하게 됐습니다. 추가로 국민분들이 아셔야 될 부분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의대증원 사태가 남의 일이 아니라 결국은 나와 내 가족의 일입니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 지금 우리가 외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시고, 나와 내 가족의 건강에 영향이 있다는 거를 인식해 주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