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㊵ 하남시의사회 고영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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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사태, 용산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단박 인터뷰 ㊵ 하남시의사회 고영율 회장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승인 2024.10.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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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의료계와 전공의 의대생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해 주시고 국민들께도 의료 파행을 일으킨 데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경기도의사회는 의대증원 사태 종결을 목표로 8월 1일부터 전국의대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용산 대통령 출퇴근길 현수막 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8월 5일부터 이태원광장에서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를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 피켓에는 △2천명 의대증원, 교실도 수련병원도 없다. 학습권을 보장하라! △의평원 국제기준 검증된 의대교육 국민건강 수호한다는 2개의 구호가 적혀있다. 경기메디뉴스는 1인 피켓 시위 현장을 찾아 단박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대통령 출근길 1인 피켓 시위 마흔 번째 주자는 하남시의사회 고영율 회장이 10월 16일 진행했다. 아래는 일문일답이다.
- 경기도의사회가 8월 초부터 릴레이로 진행하는 1인 피켓 시위에 이번에 두 번째 동참해 주셨습니다. 소감이나 동참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잘못된 의대 증원 정책으로 인해서 지금 의대교육농단 의료농단을 넘어서 사법농단이 진행되고,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해결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의사회를 비롯한 의사들이 최대한 저지하는데 열심히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해결되는 거는 없고, 9월에 의대생 수시 모집을 했고 7만여 명이 20 대 1이 넘는 경쟁률로 원서를 접수했습니다. 12월에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게 되면 되돌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의사들의 단결을 촉구하고자, 또 저의 작은 힘으로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뒤에 보시면 용산 대통령실이 있습니다. 대통령께 꼭 그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전부터 계속 말씀드렸지만 의대생을 갑작스럽게 증원함으로써 안 그래도 부족한 인프라로 인해서 의대 교육은 질이 저하될 것이고, 출산율 저하로 인해서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증가하게 돼서 의료 시장이 붕괴되고, 불안정하게 되고, 경쟁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 수만 늘린다고 해서 필수 의료가 잘 되는 게 아니라 배치가 잘 돼야 되는데 현재 수가로는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필수과로는 오지 않고 비보험과나 인기과로의 편중만 악화하게 돼서 필수 의료는 더욱 붕괴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대 증원 정책은 백지화시켜주시고, 의대생들이 학교 못 간 지가 250여 일째로 급한 문제는 의대 교육 정상화입니다. 또한 의료 파행을 정상화시켜서 국민들이 정상적으로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게 더 시급한 문제입니다.
저희 의료계와 전공의 의대생들과 적극적인 대화를 해 주시고 국민들께도 의료 파행을 일으킨 데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예 회장님 말씀대로 저쪽 천막 있는 데 현수막을 보니까 의대생 1만 8천 명이 학교 못 간지 252일째네요. 장기화되면서 의대증원 사태는 의료농단, 교육농단 또 사법농단으로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을 주셨는데요. 장기화되다 보니까 의대증원 정책의 문제점도 국민분들이 많이 인식하게 되셨습니다.
국민분들이 꼭 이 점 하나는 아셔야 되겠다 그래야 의대 증원 사태가 빨리 종결이 되겠다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사 수가 증가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의사 간의 경쟁이 심화되기 때문에 의료비 증가는, 다른 나라 예를 들더라도,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문제가 있는 국민건강보험 재정은 더 바닥나게 되고, 국민들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아이들이 커서 더 심각하게 증가한 의료비와 건강보험 재정의 문제를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의료계의 경쟁 심화와 의사의 질 저하, 그로 인해서 필수 의료의 붕괴가 올 것이고,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 등이 더 악화되어서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은 심각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의대생들이 학교를 못 가고, 의사들이 왜 의대 증원을 저지하려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고, 저희 의사들을 지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