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과대학의 학장, 총장께서도 곧 같은 조치를 취하실 것으로 기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0월 1일 [서울의대 휴학계 승인 관련 교육부 입장에 대한 의견]을 통해 "휴학이 진작에 승인되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있으나, 이제라도 승인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의 결단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들의 휴학 신청이 뒤늦게나마 처리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의과대학의 학사일정은 다른 대학과는 달리 매우 빡빡하게 짜여져 있고 방학기간도 몇 주 되지 않으므로 제대로 된 의대 교육을 위해서는 두 달 이상의 공백은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휴학 및 유급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지금이라도 학생들을 복귀시켜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도록 요구해 왔다. 이는 의대 교육의 파행을 강요하는 것으로, 교육의 질을 책임져야 하는 교육부의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휴학의 사유가 어떠하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않은 의과대학생을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킬 수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대 교수비대위는 "정부의 동맹휴학 불허 방침이 과연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이번 휴학 승인은 '의과대학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의과대학 본연의 책무를' 지키기 위한 매우 정당한 조치이다"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다른 의과대학의 학장, 총장께서도 곧 같은 조치를 취하실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부가 진정으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 및 학생 학습권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면 '현지 감사', '엄중한 문책' 등을 내세워 대학을 협박하는 대신, 2025년 의과대학 1학년 학생들을 정상적으로 교육시키기 위해서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 먼저 고민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앞서 9월 30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이 학생들의 1학기 휴학 신청을 일괄 최종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부는 휴학 신청 일괄 승인은 학생들을 의료인으로 교육하고 성장시켜야 할 대학 본연의 책무를 저버린 부당한 행위라며, 현지 감사해 하자가 확인될 경우 문책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