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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중국 간 경쟁 심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ESG 요건 충족 등 대응 방안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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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중국 간 경쟁 심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ESG 요건 충족 등 대응 방안 마련해야
  • 경기메디뉴스 김선호 기자
  • 승인 2024.09.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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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정부는 ESG 리스크를 식별하여 산업과 기업에 적절한 정보 제공해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미국·EU 및 중국 간 경쟁이 심화될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으나 공급망에서 요구하는 ESG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빅파마와 거래에서 배제될 수 있기 때문에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하는 이슈 리포트 최근호에 기고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ESG 대응 과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의 핵심 품목에 대한 수급 전망, 교역 대상국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을 고려하고 기후·환경, 인권, 지배구조 규범 등 ESG 리스크를 식별하여 산업과 기업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EU는 공급망 전 과정에서 환경, 인권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원하고 있다. EU의 공급망실사지침, 미국의 위구르강제노동방지법 모두 공급망에 관한 세부 정보를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패권 경쟁은 기존 반도체, 자동차 품목에서 AI, 첨단바이오, 양자역학 등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올해부터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견제를 심화하기 위해 생물보안법을 발의했다. 동 법안이 통과되면 국내 CDMO 기업에 비지니스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이 집권해도 미국의 중국 견제를 위한 제재 조치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제재조치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득표에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트럼프와 해리스 모두 유사한 정책 목표를 수립한다는 전망이다.

미국, EU 등 주요국은 코로나 사태, 러·우 전쟁 이후 산업 경쟁력 저하, 무역적자 심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경제 안보를 목적으로 보호무역주의 및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 중 이다.

특히,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주요국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 및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 등 해외 진출 기업들의 리쇼어링(Reshoring)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앞세워 첨단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본격화하면서 관세, 기술, 금융(투자) 등의 대중 견제를 심화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이후 이행 수단을 강화하면서 대상과 범위를 구체화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화된 미·중 기술패권 경쟁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바이오산업으로확산되는 양상이다. 중국은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도 선진국과 원료공급, 신기술 개발 속도 격차를 빠르게 줄이면서 선진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2021년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줄곧 미국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공급망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면서 자국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목표를 수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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